[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이수앱지스(086890)는 17일 러시아향 파브리병 치료제 수출 물량의 첫 선적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파브리병 환자는 한국의 3배 가량으로 추정되며 러시아를 교두보로 주변 독립국가연합(CIS) 국가까지 치료제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수앱지스는 올해 3월 러시아 산업통상부 산하 의약품 GMP 실사기관인 SID&GP(State Institute of Drugs and Good Practices)의 실사를 거쳐, 지난 7월 GMP 승인과 8월 러시아 판매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수앱지스의 러시아 현지 파트너 페트로박스(Petrovax)는 2024년까지 약 20억루블(280억원)을 투자해 파바갈의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치료제 개발의 전 공정을 내재화해 자체적인 현지 생산과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술이전이 완료될 때 까지는 이수앱지스의 완제 의약품 파바갈이 러시아로 직수출됩니다.
파바갈은 신장에 손상을 입히고, 사지에 신경병증성 통증, 울혈성 심부전, 심장마비, 뇌졸중 등을 일으키는 희귀 유전질환인 파브리병의 효소대체 치료제입니다. 국내에서는 2014년에 품목허가를 받아 주요 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유전성 희귀질환인만큼 가족에 다수의 환자가 있을 수 있고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환입니다.
러시아의 환자 관리 기관인 ‘게놈(Genome)’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는 파브리병 진단을 받은 환자가 최소 270명이 있고, 176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환자수를 1500명에서 5000명 사이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아직 발굴되지 않은 잠재적 환자가 많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한국의 약 3배 수준의 러시아 인구수를 고려할 때, 러시아에서 파바갈의 잠재적 성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교두보로 하여 주변 지역으로 파바갈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이수앱시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