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추석연휴가 끼어있어 교통량이 늘었던 9월에도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 전후로 나타나며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내년도 자동차보험료 인하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주요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구체적으로 △
삼성화재(000810) 78.9% △
DB손해보험(005830) 77.9% △
현대해상(001450) 78.2% △KB손해보험 78.1% 등으로 모두 80%를 넘지 않았는데요. 통상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봅니다. 80%가 넘지 않았다면 손해율이 낮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누적 손해율은 다음 해 자동차보험료 인상 또는 인하를 결정하는 주요 지표가 됩니다. 따라서 9월까지 누적 손해율이 낮게 나왔다면 보험료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9월 한달간 손해율을 지난해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치입니다. 지난해에도 손해율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보험료 인하가 결정된 바 있는데요. 주요사의 9월 한달 차보험 손해율을 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9월보다 2.5%p 개선됐습니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은 4.6%p, 현대해상은 0.5%p, KB손해보험은 4.6%p 낮아졌습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손해율이 올랐습니다. 주요사들의 손해율은 2~3%p 가량 상승했는데요. 추석 연휴 통행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추석연휴 고속도로 통행량은 387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8% 늘어났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0월에도 대체공휴일·개천절·한글날 등 연휴로 인해 자동차 운행량이 증가했다"며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하 조정 효과와 맞물려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3일 서울 잠원IC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모습. (사진=뉴시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