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트럭 자율주행 스타트업 마스오토와 사업 협력에 나섭니다. 대형트럭 자율 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것으로, 향후 미들마일 시장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SK텔레콤은 23일 을지로 본사에서 마스오토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약식에는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 조상혁 SK텔레콤 AI 전략제휴 담당,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 노제경 마스오토 부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왼쪽)과 노제경 마스오토 부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마스오토는 화물 운송용 트럭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7년 설립됐습니다. 2019년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트럭 시험주행에 성공, 올해는 실제 자율주행 트럭을 이용한 화물 유상운송 사업을 시작하는 등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양사는 기업 간 물류 이동인 미들마일에서의 자율주행 화물운송에 필요한 주행 데이터 수집과 AI 분석을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고도화된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자율주행의 경우 대형트럭은 승용차에 비해 차체가 크고 무거우며 제동거리도 2배 이상 길어 실시간 통신과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상황 판단, 예측이 중요합니다. SK텔레콤은 마스오토와 보다 빠른 속도와 높은 안정성을 제공하는 5G 등 커넥티비티와 AI, 자율주행 등 다방면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글로벌 화물 자율주행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힘을 모을 방침입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향후 마스오토가 공급하는 다양한 물류·운송업체에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보다 많은 파트너들이 대형트럭 자율주행 생태계에 합류, 실질적 사업 성과를 창출하는 동반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일수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보했다"며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미들마일 자율주행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석근 사업부장은 "마스오토와 파트너십을 확보함으로써 AI기반의 대형트럭 자율주행 대중화를 좀 더 앞당길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생태계에서 AI를 활용한 고객 경험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