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벙커링·화물하역 '동시작업 성공'…부산신항도 컨 실증 추진

광양항서 선박 대 선박 방식 실증 성공
향후 부산항서 컨테이너선 대상 실증 추진도

입력 : 2023-10-30 오전 11:42:28
[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해양수산부는 무역항 하역부두인 광양항 포스코 원료부두에서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 실증을 성공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LNG 추진 선박 발주·운항은 현재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에 따라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해외 주요 항만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선박을 통한 LNG 벙커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선박연료 공급과 화물 하역을 함께 수행하는 동시작업 방식의 LNG 벙커링이 시행되고 있다는 게 해수부 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LNG 벙커링 실적 부재, 이해 부족 등으로 선석 사용 허용 및 행정관청의 안전 규제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무역항 하역부두에서 선박 대 선박(STS) 방식의 LNG 벙커링이 시행되지 못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의 액화천연가스(이하 LNG) 공급(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 실증을 이뤘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광양항 포스코 원료두부 STS LNG 벙커링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이에 해수부는 국내 유일의 LNG 벙커링 전용선 보유 사업자인 한국엘엔지벙커링를 '항만 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실증' 사업자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해당 사업자는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의 혜택을 받게 됩니다. 또 관계기관 협의체를 통한 자체안전관리계획서 신속 검토·승인 등을 통해 국내 무역항에서도 선박 대 선박(STS) 방식의 LNG 벙커링과 화물 하역 동시작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이번 실증 성공을 계기로 추후 부산신항에서 LNG 추진 컨테이너선 대상 실증을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여수광양항은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 1위 항만이며,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선박연료 수입·보관·공급 기반(인프라)도 충분히 구축돼 있다”며 “국내 에너지기업,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 우리나라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제해사기구의 2050년 탄소배출 넷제로(Net-zero) 목표에 따라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역량이 향후 항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 요소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부산항 등 국내 주요 항만에서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박에 LNG 공급 동시작업 실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국내 처음으로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의 액화천연가스(이하 LNG) 공급(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 실증을 이뤘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광양항 포스코 원료두부 STS LNG 벙커링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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