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도권 잡자"…통신업계, AI 경쟁력 높이기 사활

SKT·LG유플러스, 통신 특화 LLM 구축…KT, 국산 초거대AI '믿음' 공개 예정

입력 : 2023-10-30 오후 2:56:11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뛰어든 통신업계가 생성형AI 경쟁을 본격화합니다. SK텔레콤(017670)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국내 통신 3사는 비통신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잇따라 자체 생성형AI를 선보이며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통신 맞춤형 생성형AI '익시젠(ixi-GEN)'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AI통합 브랜드 '익시'를 선보인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의 초거대AI '엑사원'에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합니다. 이를 통해 통신 서비스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고객 접점이 많은 서비스와 플랫폼에 챗봇 형태로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AI 익시젠과 엑사원에 이어 구글, MS 등 빅테크와 협력을 통한 '초거대 AI 3대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엑사원과 협력해 유통·금융 분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구독형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서비스를 출시하며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영역을 확장 중입니다. 여기에 구글, MS의 AI를 활용한 맞춤형 AI서비스도 제공합니다. 
 
LG유플러스의 AI브랜드 '익시' 구성도. (자료=LG유플러스)
 
 
미래 먹거리로 AI를 점찍은 통신사들은 생성형AI를 활용한 LLM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범용LLM 대신 통신 영역 이해도를 높인 특화 LLM을 개발하는 것으로, 자체 AI와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LLM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섭니다. 최근 SK텔레콤은 독일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통신사 특화 LLM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어와 영어, 독일어를 지원하는 LLM으로, 앤트로픽, 메타 등의 빅테크들과 손잡고 내년 1분기 중 통신사 특화 다국어 LLM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 SKT가 7월 글로벌 이통사들과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얼라이언스'의 성과이기도 합니다. SKT의 통신사 특화 LLM은 통신사가 생성형AI를 기반으로 콜센터를 구축하거나, 네트워크 인프라 모니터링 시 AI를 기반으로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SKT는 글로벌 AI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비전 하에 전 직원의 AI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AI 리터러시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시행합니다. 구성원의 직무와 역량에 맞는 AI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으며, 해커톤 방식의 챌린지와 보상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KT의 초거대AI '믿음'은 오는 31일 베일을 벗습니다. 앞서 KT는 태국의 정보통신기업 자스민 그룹과 '태국 및 동남아시아 전용LLM' 공동 구축한다고 밝혔습니다. KT의 믿음을 활용해 태국어LLM을 개발하는 것인데요. 현재 공개된 글로벌 기업 AI의 학습 데이터는 대부분 영어로, 비영어권 국가 언어의 학습 데이터가 적은 상황인데 이번 태국어LLM 사례를 기반으로 라오스, 캄보디아 등으로 시장을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 초거대AI의 사업화를 위해 AI 인프라부터 모델, 응용 서비스 영역까지 'AI풀스택' 전략을 추진해온 KT는 이번 태국 진출을 시작으로 초거대 AI수요가 있는 글로벌 국가에 믿음을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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