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파멥신, 관리종목 지정 '눈앞'…히어로벤처스 유증 납입 문제없나

유콘파트너스 지분 6.2에서 0.39% 감소…최대주주 최 모씨로 변경
최대주주 예정인 히어로벤처스아시아 유증 대금 납입 대기 상태
사업손실 2년째 자본총계 50%넘어…유증 대금 납입이 시급한 해결책

입력 : 2023-11-03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일 17:2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파멥신(208340)이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대주주에 올랐던 유콘파트너스가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투자자인 히어로벤처스아시아의 유증 대금 납입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히어로벤처스아시아도 유증 대금을 납입하지 않을 경우 파멥신은 올해 말 기준 법인세차감전손실이 2년 연속 자본금의 50% 이상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진=파멥신)
 
파멥신 최대주주 변경…신규 투자자 히어로벤처스 자금 납부 대기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멥신의 최대주주가 유콘파트너스에서 최모 씨로 변경됐다. 파멥신 경영진으로부터 지분을 양도 받아 6.2%를 보유하고 있던 유콘파트너의 지분이 0.39%로 줄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파멥신 지분 1.67%를 보유하고 있는 최 모씨가 최대주주에 올랐다.
 
파멥신은 최근 유콘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 6월 파멥신이 '파멥신 다이아몬드클럽동반성장에쿼티 제1호'(이하 파멥신다이아몬드)를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파멥신의 최대주주로 파멥신다이아몬드가 지분 29.36%로 오르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파멥신다이아몬드가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지 않으면서 유콘파트너스가 대납을 하게 됐다. 이에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자기 지분을 유콘파트너스로 넘기며 경영권 양도를 위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지만, 유콘파트너스는 지난 8월7일, 9월14일 등 2번이나 유증 대금 납입을 연기했다.
 
유 대표는 대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자 유콘파트너스로부터 지분을 돌려받도록 '주식양수도계약 해제·취소'를 요청했고, 이에 새롭게 유증 참여 의사를 밝힌 히어로벤처스아시아로 투자자를 변경했다. 현재 히어로벤처스아시아는 12월1일까지 대금을 납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 공시로 '주식양수도계약 해제·취소'는 해소된 듯하지만, 새로운 투자자인 히어로벤처스아시아의 유동성도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히어로벤처스아시아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433만원 수준이다. 파멥신에 대납해야 하는 300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납입이 확실히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이에 <IB토마토>는 히어로벤처스아시아에 유증 대금 납입 여부와 재원 마련 등을 확인했지만, 책임 담당자 부재로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올해 법인세차감전손실 자본총계 50% 넘어…유증 대금 납입 관건
 
새로운 투자자인 히어로벤처스아시아가 오는 12월 연기 없이 유증 대금을 납입한다면, 파멥신은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서 벗어나 경영 쇄신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멥신은 2018년 11월 기술특례기업으로 상장한 가운데, 관리종목지정 요건 중 '자기자본 50%초과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최근 3년간 2회이상' 발생하는 경우에 해당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특례기업은 해당 요건에 대해 3년간 유예기간이 부여되지만, 파멥신은 유예기간이 종료돼 지난해부터 적용되고 있다. 올해까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자본총계 50%를 넘어선다면 관리종목 기업으로 지정된다.
 
올해 상반기 파멥신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은 93억원으로, 자본총계(158억원)의 5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차손 요건이 해당되는 지난해도 법인세비용차감전손실이 305억원을 기록하면서 자본총계(248억원)를 넘어섰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까지 자본총계가 늘지 않는다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파멥신의 관리종목 지정 위험을 해소할 수 있는 열쇠인 것이다.
 
또한, 관리종목 지정 위험 해소 뿐만 아니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신사업 자금도 마련되는 셈이다. 파멥신은 오는 12월8일 새로운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알리면서 사업다각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파멥신은 전지용 전해액·콘텐서용 전해액·이차전지 및 이차전지 소재 제조 및 판매업, 화학제품 및 전자재료의 제조와 판매 및 수출입업 등 총 8개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진행한다.
 
이에 파멥신은 기존에 사용되는 연구개발비용과 사업다각화를 위한 부대비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파멥신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유동금융자산 및 기타유동자산 포함)은 187억원이다. 파멥신은 올해 상반기에만 연구개발비용으로 48억원을 사용했고, 지난해에는 한해 동안 연구개발비로 189억원을 투자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연구개발비가 발생한다면 유상증자 대금이 절실한 상태다.
 
파멥신은 최승환 경영지배인을 대상으로 한 50억원 유상증자 금액과 단기차입금 50억원으로 인해 1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놓은 상황이다. 다만, 현재 재무상태를 감당하기는 부족한 수준이다. 파멥신은 현재 관리종목지정을 벗어나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히어로파트너스아시아의 대금 납입이 올해 안에 이뤄져야 하는 대목이다.
 
이에 <IB토마토>는 파멥신 측에 유상증자 대금 납입 등 수차례 취재시도를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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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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