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제품 다수가 대풍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오뚜기는 국내 4개의 생산공장 중 최대 생산기지인 대풍공장 시설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김혁 오뚜기 대풍공장장은 "이 공장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켰다"며 "인공지능(AI) 검사 시스템으로 표준 견본과 입고된 포장재를 AI를 통해 비교 분석하며 디자인 오류 등을 사전 예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뚜기 카레 제품이 생산되는 모습. (사진=오뚜기)
대풍공장은 2001년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대지면적 10만4853㎡ 부지 위에 세워졌습니다. 현재 이 공장에서 오뚜기 1위 제품이 다수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 1969년 오뚜기 창립과 함께 최초로 선보인 '분말카레', 국민 소스인 '케챂', '마요네스'를 비롯해 국내 HMR 시장의 선두제품인 '3분요리' 제품이 생산됩니다.
지난해 기준 대풍공장에서는 18개 유형, 452품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총 생산중량은 약 25만톤에 달합니다.
대풍공장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HACCP 관리 △효율적인 물류시스템 △AI 검사 시스템 등 첨단 생산설비를 갖췄습니다.
김 공장장은 "대풍공장은 무창(無窓) 형태로 설계돼 직원이 내부에 들어오면 외부와 완벽히 차단되는 구조"라면서 "식품 제조 시설인 만큼 위생 관리에 철저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뚜기는 마요네스와 케챂, 3분 요리, 오뚜기밥 등 주요 제품 생산 공정을 공개했습니다.
오뚜기밥을 만드는 설비중 실링실은 무균 상태이고 초청정 구역으로 일반 클린룸보다 1000배 이상 깨끗하고 위생적이라는 것이 오뚜기 측의 설명입니다.
컵밥 라인은 2개의 델타 로봇들이 순서대로 오뚜기밥과 내용물을 하나로 포장합니다. 건너편 라인에는 위생복을 입은 직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컵밥 제품을 포장하고 있었습니다.
김혁 공장장은 "기계설비를 이용하면 동일한 제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신제품 등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는 라인은 여전히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969년 오뚜기가 최초 생산한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는 1981년 레토르트 제품인 '3분 카레'로 발전했습니다. 국내 분말카레 시장에서 오뚜기는 약 83%의 시장점유율(드림리테일 2000개 매장, 지난달 기준)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 토마토 케챂인 '오뚜기 케챂'도 출시 이래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출시 이후 50년간 판매된 마요네스는 약 150만톤으로, 300g 튜브형 제품으로는 약 50억개에 달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이명원 오뚜기 마케팅팀장은 "오뚜기는 레토르트와 소스류 제품에서 75% 이상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며 "즉석밥과 컵밥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진행해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