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내수시장 흐름을 나타내는 제조업 국내공급이 4분기째 뒷걸음질 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13분기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수입 비중은 2분기에 이어 연속적인 감소세입니다. 3분기 감소 폭도 통계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제품 국내공급은 국산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는 등 전년동기대비 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0년 2분기(-5.5%) 이후 13분기 만에 가장 큰 하락세입니다.
국산 국내공급은 기계장비, 전자·통신의 감소로 1.6% 줄었습니다. 수입제품은 전자·통신, 기계장비 등이 줄면서 9.2% 감소했습니다.
또 최종재 국내공급은 총 4.9% 감소했습니다. 이는 소비재와 자본재가 각각 3.5%, 6.8% 줄어든 영향입니다. 중간재는 3.2% 줄었습니다.
소비재 국내공급은 국산과 수입이 각각 1.2%, 8.8% 감소했습니다. 국내공급의 경우 햄 및 소시지, 수소연료전지승용차, 스테인리스주방용품 등을 위주로 줄었습니다. 수입은 대형승용차와 휴대용전화기, RV승용차 등에서 감소했습니다.
자본재 국내공급은 반도체검사장비,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기계 등이 줄면서 3.9% 감소했습니다. 수입의 경우 웨이퍼가공장비, 컴퓨터,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기계 등의 감소로 12.6% 줄었습니다.
올 3분기 중간재 공급은 국산(1.2%)과 수입(8.1%) 모두 줄었습니다. 국산은 LCD편광필름과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줄었습니다. 수입은 플래시메모리, 혼성직접회로 등에서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은 "소비재는 자동차와 식료품 등이 줄었고 자본재는 기계장비 등이 감소했다"며 "중간재는 전자·통신, 화학제품에서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늘었으나 전자·통신, 기계장비, 식료품 등에서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전자·통신은 국산과 수입이 각각 10.4%, 16.0% 감소하는 등 총 13.6%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국산은 LCD편광필름과 시스템반도체 등에서 줄었으며 수입은 플래시메모리 등에서 감소했습니다.
기계장비는 총 11.8%의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국산은 9.9%, 수입은 15.6% 하락했습니다. 국산과 수입 모두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기계를 중심으로 줄었습니다.
3분기 식료품 공급동향은 국산 3.8%, 수입 15.4% 감소를 기록하는 등 총 6.3% 줄었습니다. 국산은 햄·소시지와 대두유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며 수입은 육지동물포장육, 냉동물고기 등이 감소했습니다.
기타운송장비는 국산(37.2%), 수입(1.2%) 모두 늘어나는 등 24.4% 증가했습니다. 국산은 컨테이너선, 가스·화학운반선 등이 늘었으며 수입은 항공기부품과 유조선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습니다.
올해 3분기 제조업제품 국내공급 중 수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3%로 전년동기대비 2.4%포인트 줄었습니다. 수입점유비는 2021년 4분기(27.3%) 이후 7분기 만에 27%대로 추락한 수준입니다.
재별로 보면 최종재의 수입점유비는 전년동분기대비 3.0%포인트 하락했으며 중간재는 2.1%포인트 줄었습니다.
업종별로보면 전자·통신과 화학제품, 1차금속, 자동차 등 모두 전년동분기대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제품 국내공급은 국산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는 등 전년동기대비 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은 금속 가공업체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