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정부가 조선 산업의 미래 초격차 기술을 향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2028년까지 총 7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또 3대 탈탄소 핵심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와 암모니아, 수소 기술 상용화에도 향후 5년간 약 2000억원을 집중 투입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K-조선 차세대 선도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조선업 수주잔량은 2988만CGT입니다. 2017년 이후 세계 발주량 30% 점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발주량도 호조세를 유지해 2032년까지 연평균 1.6% 증가할 것으로 산업부 측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력선종인 고부가·저탄소 선박에서 중국과의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럽연합(EU)·일본의 기술 확보 등 경쟁국 추격 심화 등도 위기 요소로 꼽았습니다. 또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100%로 상향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탄소 저감 경쟁력이 핵심 비교우위 요소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K-조선 차세대 선도 전략'을 논의했다. 사진은 조선업계 모습. (사진=뉴시스)
이에 정부는 미래 초격차 기술 선점, 제조 시스템 고도화, 법·제도 인프라 정비 등 3가지 분야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미래 초격차 기술선점 분야에서는 5년간 2000억원을 투입해 3대 탈탄소 핵심 연료(LNG, 암모니아, 수소) 기술 상용화를 추진합니다. 2025년까지는 1600억원을 투자해 대양 3단계(원격제어, 선원 미승선), 연안 2단계 수준(원격제어, 선원 승선)의 상용화를 실현합니다.
조선산업 제조 시스템 고도화 분야에 대해서는 2027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해 설계·생산 등 디지털 전환(DX)과 로봇을 보급합니다. 생산성은 현재와 비교해 30% 상향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중장기 외국인력 수급전망에 대한 시스템도 구축합니다. 2028년까지는 미래선박 기자재 기술개발에도 집중합니다.
법·제도 및 인프라 정비 분야에선 수주·수출 지원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인프라를 개선합니다. 중형사를 대상으로 정책금융기관 및 민간의 환급보증(RG) 발급 여건을 마련하고 RG 한도 부족분에 대해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특례 보증을 지원합니다.
차세대 조선산업 기술혁신 및 산업화 촉진법(가칭)을 제정해 기술개발 및 상용화 촉진 등 체계적인 정책적 지원 기반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글로벌 조선 시장이 호조세를 보여 우리 조선산업도 과거 불황을 딛고 재도약을 위한 기회가 크게 열리고 있다”며 “K-조선이 앞으로도 세계 1위 산업으로 차세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K-조선 차세대 선도 전략'을 논의했다. 사진은 조선업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