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LG전자가 무선이어폰(TWS) '톤프리' 신제품 2종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시 시기는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로 예상됩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전자기기 전파인증 목록에 제품 코드가 'TONET80S'인 무선이어폰과 'TONET90SC'인 충전 케이스가 등록됐습니다. LG전자가 지난해 8월 출시한 'T90Q(TONE-UT90Q)'의 미국 판매용(TONE-T90Q)과 모델명이 유사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인증 절차를 밟는 제품들은 신형 톤프리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7~8월 국립전파연구원에서 무선이어폰 'TONE-UT90S'와 충전 케이스 'TONE-UT90SC'에 대한 전파인증을 마쳤습니다. 국립전파연구원의 전자파흡수율(SAR) 목록에서 T90S의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T90S는 이전 모델과 달리 이어폰의 기둥 역할을 하는 짧은 기둥(스템)이 사라졌습니다. T90Q와 함께 출시된 스포츠 특화 모델 '톤프리 핏(TONE-UTF7Q)' 디자인에 더 가깝습니다.
톤프리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도 신형 모델인 T80S와 T90S가 등장했습니다. 애플의 국내 앱스토어에 등록된 톤프리 앱 지원 모델 목록에는 최근 'TONE-T90S시리즈, TONE-T80S시리즈'라는 문구가 추가됐습니다. 구글플레이의 톤프리 앱에는 이번 신제품에 대한 정보는 올라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업데이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전자가 출시를 준비 중인 신형 톤프리 'TONE-UT90S'. 사진=국립전파연구원
LG전자는 한국과 미국에서 제품 출시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는 만큼 신형 톤프리 2종을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 공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신제품 사양에 대해 알려진 내용은 없지만 숫자가 더 높은 T90S가 T80S보다 더 상위 제품으로 점쳐집니다. 또 이들 모델에는 전작처럼 돌비 애트모스, 멀티 페어링,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등 주요 기능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신제품의 국내 출고가는 전작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전자가 지난해 8월 내놓은 T90Q의 가격은 27만9000원, T60Q(TONE-UT60Q)는 18만9000원, 톤프리 핏은 22만9000원입니다. 이보다 1년여 앞서 출시된 TFP9(TONE-TFP9)는 24만9000원, TFP8(TONE-TFP8)은 21만9000원, TFP5(TONE-TFP5)는 16만90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모바일 사업 담당인 MC사업본부를 해체한 후 홈엔터테인먼트(HE)본부가 무선이어폰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제품은 일반 무선이어폰 톤프리와 목걸이형 '톤플러스' 크게 두 종류입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에 대해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