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웹OS' 생태계 확장 가속…신모델 GV80 'RSE' FCC 인증

제네시스 로고 확인…차량용 '웹OS' 적용
2014년 첫선 웹OS, 10년간 2억대로 성장

입력 : 2023-11-16 오후 3:42:52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LG전자가 최근 미국에서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V80 신형 차량에 공급할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RSE)'에 대한 전파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이 시스템에 자사의 '차량용 웹(web)OS'를 탑재, 기존 TV 중심에서 차량 등 모빌리티 분야로 웹OS 생태계 확장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16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홈페이지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FCC ID가 'BEJCCRCLUS'인 RSE에 대한 전파인증을 통과했습니다. FCC 인증 문서에는 '제네시스 로고, 모델명 CCRC L, 제조국 한국' 등의 정보가 담겼습니다. 해당 RSE는 차량용 웹OS가 적용된 채로 현대차의 제네시스 GV80 신모델에 탑재될 전망입니다.
 
LG전자는 내년 출시될 현대차의 제네시스 GV80과 GV80 쿠페 신모델에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을 적용한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LG전자가 차량용 IVI에 웹OS를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 미국에서 현대차·기아, 유튜브와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의 GV80 탑재와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고객경험 제공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FCC ID가 'BEJCCRCLUS' 라벨 정보. 사진=FCC
 
스마트TV 구동 운영체제(OS)인 웹OS는 지난 2014년 첫 공개된 이후 현재 전 세계 LG 스마트TV와 300개 이상의 타 브랜드 TV 등 2억대에 적용돼 있습니다. LG전자는 오는 2026년까지 웹OS 사업 모수를 3억대로 늘리는 등 웹OS 생태계를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목표로 TV 외에도 프로젝터와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 등 제품군까지 웹OS 적용을 늘리며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차량 탑승객이 유튜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등을 최적화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차량용 웹OS를 개발했습니다. 이를 도입할 신형 GV80은 그동안 모바일·TV로 즐겼던 콘텐츠를 운전석, 보조석, 뒷좌석 등에서도 실시간 스트리밍 감상 가능한 IVI 시스템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LG전자는 TV와 생활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 등 모빌리티 인포테인먼트 시장 입지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오랜 기간 가전과 IT 사업을 통해 쌓아 온 고객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시하겠다"며 LG전자가 앞으로 추진할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 비전 등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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