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확대 조선업계, 숙련공 육성 시간 더 필요

산업부, 1만4000여명 인력 조선소에 투입
외국인 86%…내국인 수준까지 1~3년 소요

입력 : 2023-11-2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정부가 조선업계 내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1만4000명이 넘는 생산 인원을 투입했지만, 이들이 숙련된 생산직 인력까지 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까지 조선업계에 누적 국내외 1만4359명의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당초 연말까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 1만4000명 인력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하지만, 국내인력은 2020명이 투입된 반면, 숙련기능인력(E-7)과 비전문인력(E-9)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인력은 각각 6966명, 5373명입니다. 전체 투입된 인원 중 외국인 비중이 약 86%를 차지하고 있는겁니다.
 
이에 따라 조선사들은 외국인들의 숙련도 향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내국인 수준의 숙련공이 되기 위해선 짧으면 1년 길면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조선업체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자체 사내 기술교육원에 보내 용접과 도장 등 기술을 익히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사내 외국인 지원센터를 설치해 통역, 행정지원, 고충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른 정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다만, 일각에선 외국인 노동자가 보조적인 역할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숙련 수준은 기대보다 낮아 이후 지속적인 교육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내국인 숙련 인력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내하청 위주의 고용구조를 탈피해 내국인 숙련 노동력을 확보해야한다는 의견입니다. 이 관계자는 "젊은 세대일 수록 고용이 불안정하고 노동 강도가 높으며 미래 비전이 불확실한 사내하청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것을 꺼려한다"며 "우리 조선업의 가장 큰 위협요인은 기형적인 고용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국내 조선 '빅3'인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역시 직원수를 꾸준히 늘리는 모습입니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한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상반기 직원수는 2만1007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4% 올랐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지난 상반기 직원수는 934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올랐습니다. 한화오션의 경우 8682명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됐습니다.
 
한화오션 옥포조선소 모습. (사진=한화오션)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승재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