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최근 뷰티업계에서 인디뷰티 브랜드의 성장은 확고한 트렌드가 됐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중저가 인디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 주목받은 M&A(인수합병) 건은 아모레퍼시픽의 코스알엑스 인수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9월 코스알엑스의 지분 38.4%를 취득하고 잔여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받았습니다. 올해 10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최종 결정했습니다.
앞서 양사는 2021년 지분 투자 이후 코스알엑스의 차세대 핵심 라인인 The RX의 '더 비타민씨 23 세럼'과 '더 레티놀 0.1 크림' 등을 공동 개발해 해외에서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와 다각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색조 브랜드 힌스를 소유한 비바웨이브 지분 75%를 425억원에 인수했습니다. 힌스는 '세컨 스킨 파운데이션', '트루 디멘션 래디언스밤' 등 MZ세대들 사이에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LG생활건강 측은 이번 인수로 힌스 만의 차별화된 색조 브랜드 빌딩 역량을 확보하고 색조 화장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섭니다. 스킨케어 영역에서 입지를 다진 LG생활건강은 색조 시장 확대에 대비한 힌스 인수로 다양한 색조 신제품을 출시할 방침입니다. 한국과 일본 외에도 아시아, 북미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할 계획입니다.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티르티르, 데이지크 또한 새로운 주인을 맞이했습니다. 티르티르는 사모펀드 운용사 더함파트너스가 890억원에 지분 63.6%를 인수했고, 데이지크는 광동제약(009290) 계열 투자회사인 KD인베스트먼트(FI)가 300억원에 지분 75%를 인수했습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 커버리지 기업의 2024년 합산 실적은 매출액 16조 3017억원, 영업이익 1조 3178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내년 구조적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