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21일 오후 10시42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유엔 총회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고 핵무기 폐기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 3건을 채택했습니다.
6일 미국의 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회의를 주재한 스리랑카의 피터 모한 피에리스 유엔 총회 부의장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을 주제로 한 결의를 표결에 부쳐 찬성 181표, 반대 1표, 기권 4표로 채택됐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총회 결의안은 법적인 구속력이 없으나 국제 사회의 여론을 보여주는 것으로 읽힙니다.
북한은 이 결의안에 반대했지만 대다수 국가들이 찬성하면서 결의가 채택됐습니다. 북한에 우호적인 중국과 러시아도 찬성했고, 반대한 국가는 북한 뿐이었습니다. 유엔 총회가 채택한 이 결의에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규탄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동 노력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 로드맵 구축 단계'를 주제로 한 결의엔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라 핵무기 보유국의 지위를 가질 수 없고, 앞으로도 결코 그럴 수 없을 것임을 확인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결의에 148개국이 찬성했고 북한, 중국, 이란, 러시아 등 7개국이 반대했습니다.
일본이 초안을 작성한 이 결의에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무기 보유국의 지위를 가질 수 없고, 앞으로도 그럴 수 없음을 확인한다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핵군축 약속 이행의 가속화'를 목표로 한 결의엔 133개국이 찬성했고, 26개국이 반대했습니다. 이 결의엔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에 조속히 복귀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 협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앞서 김인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서기관은 지난 10월30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 폐기 의무를 명시한 결의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