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연해주 대표단이 11일 북한 평양에 도착한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러시아 연해주 정부 대표단이 경제 분야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방북했습니다. 북한 노동자 파견 문제도 비공식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대표단이 지난 11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경수 북한 대외경제성 부상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러시아 대표단을 맞았으며, 같은 날 저녁 평양 고려호텔에서 환영 연회를 열었습니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지난달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올해 안으로 방북해 관광·통상·농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특히 "옛 소련 시절에는 어린이와 성인 등 많은 연해주 주민이 북한 리조트와 어린이 캠프에서 휴식을 취했다"면서 관광 분야 협력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측이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연해주에 북한 노동자를 파견하는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노동자 파견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 사항인데,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연해주는 청년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해 오고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