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종합)

법원 "사안 중하고 증거인멸 염려"

입력 : 2023-12-19 오전 12:18:09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202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구속됐습니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자정쯤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인적, 물적 증거에 관해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및 제반 정황에 비추어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6시간 동안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의 성격 등을 두고 검찰과 송 전 대표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 것으로 졌습니다.
 
돈봉투 의혹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돈봉투를 수수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650만원을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2020년 1월∼2021년 12월 먹사연을 통해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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