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답변 않겠다"

윤 대통령-재벌 총수 파리 회식엔 "늦은 저녁 자리, 술자리 표현은 과도"

입력 : 2023-12-18 오후 6:54:15
사진은 지난 5월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실이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특별히 거기에 대해서는 답변드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최근 논란이 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이전 홍보수석 있을 때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인 지난해 9월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로부터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지하층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받는 영상을 지난달 공개했습니다. 영상은 최 목사가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고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따르면 공직자의 배우자가 해당 공직자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는 것은 금지돼 있지만 처벌 대상은 아닙니다. 검찰은 해당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당시 대기업 총수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늦은 시간에 일을 마쳐 저녁 식사를 가진 것으로 안다"며 "술자리 표현은 과도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겨레>는 윤 대통령이 파리를 방문했던 지난달 24일 밤, 파리의 한 식당에서 재벌 총수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5대 그룹 관계자와 현지 식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당시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둔 시점이라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올해 마지막 주례회동에서 "내년에는 경상수지, 성장, 고용, 물가 등 거시지표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민이 경제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청년, 취약계층의 주거, 교육, 복지에 대한 치밀한 지원대책을 강력히 추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동절기에 취약계층에 대한 민생지원을 빈틈없이 해달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내년도 국정 운영과 관련해 "부처 간 칸막이를 과감하게 허물고, 과제 중심으로 협력 체계를 강화하라"며 "대통령실과 총리실이 이를 점검·관리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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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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