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알뜰폰의 체감 만족도가 통신3사의 체감 만족도를 뛰어 넘는다는 결과가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지속 중입니다. 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을 필두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최근에는 이야기모바일, 토스모바일, 프리티 등이 급성장하면서 리브엠 독주체제 견제에 나섰습니다. 알뜰폰 약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0일 이동통신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하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리브엠의 체감만족도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리브엠은 체감 만족도는 726점을 기록했는데요. 상반기 748점 대비 수치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통신3사에 대한 만족도보다는 높았습니다. 알뜰폰과 동일하게 진행된 하반기 만족도 조사에서 통신3사는 평균 670점을 받는 데 그쳤습니다.
14세 이상 휴대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광고, 프로모션·이벤트, 이미지, 개통 가능한 휴대폰, 요금, 데이터 서비스, 음성통화 품질, 부가서비스·혜택, 장기고객 혜택, 고객 응대 서비스 등 10개 항목에 대해 만족도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만점은 1000점입니다.
하반기 알뜰폰 이용자 만족도. (자료=컨슈머인사이트)
리브엠 외에도 알뜰폰 브랜드들의 만족도가 상위권에 오른점이 돋보입니다. 이야기모바일(725점), 토스모바일(724점), 프리티(722점) 등이 2~4위를 차지했는데요. 리브엠과 4위 프리티 간 점수 차이가 4점에 불과했습니다. 뒤이어 모빙이 703점으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리브엠은 그동안 은행상품과 연계한 파격적인 요금제,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 고객응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0원요금제를 앞세워 이야기모바일, 프리티 등이 반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야기모바일은 강점을 지닌 항목인 요금 만족도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프로모션·이벤트, 데이터 서비스에서도 리브엠보다 높았습니다. 프리티도 이야기모바일과 비슷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설명했습니다. 토스모바일은 요금 만족도는 다소 낮았지만 프로모션·이벤트, 광고, 이미지, 고객응대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토스의 지명도와 론칭 프로모션에 힘입어 바람몰이에 성공했다는 평입니다.
이번 조사는 알뜰폰의 성장이 두드러지지만, 0원 요금제 특수성이 지대한 영향을 끼쳐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다수의 선·후발 사업자가 비슷한 방법으로 가세했다"며 "시장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요금경쟁에만 그칠까 우려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