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세계 K팝 팬들은 올들어 평균 사흘에 한번 꼴로 위버스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버스에서 판매된 머치는 지구 반대편 우루과이까지도 배달됐습니다. 위버스가 사실상 데일리 멀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위버스컴퍼니가 21일 공개한 ‘2023 위버스 팬덤 트렌드’에 따르면, 팬들은 커뮤니티 활동은 물론 영상 미디어 시청과 머치 구매 등 광범위하게 위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올해 유저들의 위버스 이용 시간은 월평균 250여분으로 지난해 171분에 비해 46% 늘었습니다. 월 평균 방문일도 10.2일로 1년전(9.2일)에 비해 10.4% 늘어났습니다. 매월 20일 이상 방문하는 ‘슈퍼팬’도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위버스 팬덤 트렌드는 누적 가입자, 콘텐츠 생성 수, 콘텐츠 조회수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팬덤의 성장세와 팬과 아티스트간 소통 현황 등 팬덤 관련 주요 포인트들을 분석한 자료입니다.
위버스는 지난 7월 말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0만 명을 돌파한 이래 3분기 평균 1050만 명을 유지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2월 현재 위버스 가입자는 245개 국가 및 지역에 분포해 있고, 90% 이상이 해외 유저입니다. 올들어 신규 가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는 중국·한국·필리핀·브라질·인도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의 신규가입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K-팝 팬덤이 지구촌 전역에 확산된다는 의미입니다.
위버스는 커뮤니티 기능을 넘어, 커머스와 영상 콘텐츠 시청 등으로 팬 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아티스트 머치를 판매하는 위버스샵은 올들어 1830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렸고, 가입자당 평균 구매 개수는 7.7개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멀리 배송된 지역은 한국에서 2만Km 떨어진 우루과이로, 182건이 판매됐습니다. 라오스·마다가스카르·부르키나파소·앙골라·벨라루스·바하마·(영국령)터크스-케이커스 제도 등에서는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한 배송이 이뤄졌습니다.
온라인 콘서트도 활발해졌습니다. 작년보다 21건 늘어난 69건의 온라인 콘서트가 진행됐는데, 매월 6.3회가 열린 셈입니다. 올들어 누적 시청자는 83만 5470명입니다. 이는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KSPO돔’ 공연이 약 56차례 매진된 것과 같습니다.
위버스컴퍼니 최준원 대표는 "올해는 팬덤 플랫폼이 소통을 넘어 다양한 기능으로 활용하는 팬들의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며 “수많은 앱 중, 팬덤 플랫폼이 아티스트와 팬 사이에서 자주 찾는 앱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팬과 아티스트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와 팬 문화를 제시하면서 성장세를 이어 갈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위버스 팬덤 트렌드. 사진=하이브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