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스마트워크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전자문서를 바탕으로 디지털 데이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의 확실한 매출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입니다.
한컴이 인수한 클립소프트는 공공·금융·병원·교육 등 기관과 기업에 표준 HTML5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리포팅 솔루션 '클립리포트'와 전자서식 솔루션 '클립이폼'을 개발·공급하는 전자문서 기업입니다.
양 사는 전자문서 기반의 디지털 데이터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입지를 다져 온 만큼, 서로의 강점을 살려 공동 개발 및 신규 사업 등을 펼쳐 나갈 방침입니다.
회사측은 한컴의 문서 생성 및 데이터화 기술과 클립소프트의 데이터 시각화 및 전자서식 기술의 결합을 통해 양사 간 기술·사업적 상승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향후 전자문서 시장을 넘어 디지털 데이터 선도 기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한컴은 클립소프트의 미들웨어 제품군 확보를 통해 데이터 관리 기술 역량도 강화합니다. 또한 AI 활용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에도 클립소프트의 데이터 시각화 기능을 접목하는 등 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또한 일본 디지털 데이터 시장도 공략합니다. 한컴이 투자·협력하는 대만 기업 케이단모바일이 이미 일본 시장에 진출해 있어 케이단재팬과 협력해 1월 내 현지 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며, 이를 거점으로 일본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늘려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이 완성형 애플리케이션 사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AI,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등을 통해 기술 모듈화 기업으로 확장해 나가는 데 있어 클립소프트와의 결합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클립소프트가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전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품은 만큼 한컴과 함께 디지털 데이터 시장을 리딩할 파트너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