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탈당' 이상민 만나 "입당 간곡히 부탁"

한 위원장 요청으로 만남 성사…이상민 "의기투합할 부분 있어"

입력 : 2024-01-06 오후 2:10:3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상민 무소속 의원이 6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무소속 의원을 만나 국민의힘 입당을 요청했습니다. 그간 국민의힘 입당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혀 온 이 의원은 "의기투합할 부분이 있다"면서 즉답은 피했지만 여지를 남겼습니다. 
 
한 위원장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이 의원과 1시간10분 가량 오찬을 겸한 회동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회동은 한 위원장의 요청으로 성사됐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 입당 논의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제가 저희와 함께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드렸다"고 전했습니다.
 
이 의원은 "제가 숙고를 해야 되겠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한 위원장님의 목표, 비전이 꼭 실현되면 대한민국이 국민들한테 선한 혜택이 돌아갈 것이고 나라의 정치 발전에도 상당히 기여를 하실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잘 돼서 그것을 뒷받침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해서 동료 시민의 삶을 좀 더 좋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10가지 중에서 9가지 이견이 있더라도 한 가지 생각이 같은 분들이라면, 그리고 그것이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라면 많이 모여서 같이 가는 게 필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우리 이상민 의원님께 저랑 같이 가달라고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은 한 위원장에게 "정치는 처음이시라고 하는데,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모두 정답을 찾겠다는 말씀은 진짜 정치권에 주는 큰 울림"이라면서도 민주당을 향해서는 "진보라고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이 보수 우파이지만 지금의 민주당보다도 더 진보"라고 밝혔습니다.
 
회동에 앞서 국민의힘 입당 결심을 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이 의원은 "판단은 일단 숙고 중인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와의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저는 무소속이니까 누구든지 통화한다"고만 답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합류 가능성에도 "아직 가시화된 게 없고 잘 모르겠다. 실제로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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