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M' 시리즈의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르면 오는 3월 공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국제 표준화단체인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에서 모델명 'SM-M556B/DS'을 보유한 5G 단말기 인증을 마쳤습니다. 이 모델은 지난해 3월 공개된 갤럭시M54의 후속작인 M55로 추정됩니다. 모델명 끝에 붙은 'DS'는 듀얼 심(Dual SIM)을 지원한다는 의미입니다.
갤럭시M55는 지난해 11월 성능측정(벤치마크) 사이트 긱벤치에서도 등장했습니다. 테스트 단말기는 8GB 램에 퀄컴의 스냅드래곤7 1세대' 칩셋을 탑재했습니다. 해외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의 지난 1년 간의 출시 일정을 따르면 제품 공개 시점은 내년 3월, 출시는 4월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전작과 달리 갤럭시M55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1380'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7 1세대 칩셋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엑시노스 1380은 삼성전자의 5나노 공정 기반의 중급 AP로 지난해 2월 출시됐습니다. 스냅드래곤7 1세대는 2022년 5월 퀄컴이 공개한 중급 AP로 삼성의 4나노 공정에서 제조됐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M55를 국내에서는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집니다. 전작 M54는 지난해 3월 공개되고 4월부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중동 지역 선보인 이후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했지만 한국은 제외했습니다. M54는 8GB 램에 메인 1억800만화소 등 트리플 카메라를 갖췄고, 가격은 인도 기준 3만7999루블(약 59만원)입니다.
갤럭시M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인도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출발했습니다. 제품 사양과 가격 측면에서 또 다른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보다 하위 라인업으로 분류됩니다. 삼성전자는 이들 갤럭시A·M 시리즈를 앞세워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0%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갤럭시A·M 시리즈 모델은 중저가폰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경쟁사 애플은 16%의 점유율로 2위를, 이어 샤오미 12%, 오포 10%, 비보 8%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