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HD현대는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서 주력 업종인 조선인 아닌 건설기계를 앞세워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큰 외형 성장을 이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9일 건설기계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이날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CES에서 미래 인프라 건설의 혁신 기술을 선보입니다. HD현대는 이번 전시의 핵심 주제를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으로 결정했습니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은 육상 혁신 비전을 의미합니다. HD현대는 이를 위해 전시관에서 무인 자율화 기술을 활용한 미래 건설현장의 청사진을 구현했습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CES 2024에서 미래 건설 현장에 적용될 다양한 스마트 건설 솔루션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HD현대는 지속가능한 인류의 인프라 건설을 위한 기술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HD현대는 지난해 CES에서 오션 트랜드포메이션이란 주제로 미래 해양 전략을 강조했지만 올해는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육상을 기반으로 미래를 구상했습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오는 10일(현지시간) CES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육상으로의 그룹 사업 비전 확장에 대해 설명합니다.
CES 2024 HD현대 전시부스 퓨처 사이트(Future Xite)존. (사진=HD현대)
HD사이트솔루션, 소형건설장비 판매·신규라인업 등 확대
육상 사업 강화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중심에 있습니다. HD현대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HD현대오일뱅크 41.6% △HD한국조선해양 35.8% △HD현대사이트솔루션 14.7%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계열사 HD현대인프라코어는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선진시장의 인프라투자와 제조업 리쇼어링에 힘입은 북미 시장 성장이 지속되고, 유럽의 도심 재정비 수요가 이어져 소형장비 중심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또 다른 계열사 HD현대건설기계는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판매를 넓히는 시장 다변화와 함께 판매가 인상과 물류 개선 등 성과를 거뒀습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북미 건설장비시장 내 전반적인 입지 강화를 위해 소형건설장비 판매 강화와 신규 라인업, 생산규모 확대 등 기존 수출 중심 사업을 이어갈 전략입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선진시장에서 소형건설장비 제품 점유율 확대를 위해 초미니 굴착기, 콤팩트 트랙 로더(CTL) 등을 출시해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할 전망입니다. HD현대건설기계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중동·인도·중남미 등의 시장을 노립니다. 중동의 경우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여러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수출 규모를 높일 생각입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을 전망입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블루위브컨설팅(BlueWeave Consulting)에 따르면 북미 건설장비 시장은 인프라 투자 확대 및 건설프로젝트 증가로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해 400억달러에 육발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를 보면 HD현대인프라코어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4808억원으로 전년대비 0.9%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HD현대건설기계도 영업익 2867억원으로 전년보다 6% 오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HD현대가 9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4에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한다. (사진=HD현대)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