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과 계속해서 소환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최대 17명의 현역 의원이 줄소환 될 전망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1일 "사안의 진상을 명백히 규명하기 위해 계속해서 수수 혐의가 있는 다른 의원들을 상대로 출석 조사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가 살포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검찰이 현재까지 소환조사한 의원은 이성만 무소속 의원, 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 모두 3명입니다. 아직 강제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약 17명의 현역 의원이 추가로 소환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소환조사를 마친 의원들에 대해선 이미 지난해 이들의 자택과 국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를 벌였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를 마친 의원들에 대한 신병확보 시도 가능성에 대해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구체적인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총선 전 수사 마무리 가능성엔 "신속히 수사할 것"
4월 총선 일정은 일체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총선 전 수사 마무리 가능성과 관련해서) 결론을 낸다, 안 낸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신속히 수사해 사안을 밝혀내고 법리와 증거를 토대로 결론을 내고자 속도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송 전 대표가 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을 통해 받은 불법 정치자금이 더 없는지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먹사연 통해 수수한 일부 정치자금 후원 부분에 대한 범죄사실로 기소했다. 추가로 후원한 사람을 상대로도 추가조사 필요한 부분 있어서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 (사진=연합뉴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