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유망주②)웹소설 품은 '미스터블루', 연매출 1000억 달성 재시동

만화 기업 1호 상장…2022년 웹소설 업체 잇따라 인수
올해 비용절감·신작 출시로 매출 성장 기대감

입력 : 2024-01-22 오전 8:29:42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K-웹툰의 글로벌 성장세와 경쟁력 부문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1호 웹툰 상장기업인 미스터블루의 실적 정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5년 코스닥 상장 당시 공언했던 연매출 1000억원 달성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먼데요. 미스터블루는 웹툰에 이어 웹소설 경쟁력 강화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스터블루(207760)는 만화 기업 중 가장 먼저 주식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조승진 미스터블루 대표는 2015년 12월 코스닥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스터블루의 현 주소는 어떨까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 2020년 매출은 80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엔 615억원, 2022년 772억원으로 2020년보다도 매출이 하락했습니다. 
 
만화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한 미스터블루는 이제 웹소설과 게임 사업이 매출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만화 및 웹툰 42.2% △게임 29.3% △웹소설 23.6% 순입니다. 
 
미스터블루의 주요 작품은 웹툰 '겨울 지나 벚꽃', 웹소설 '500조 재벌가 천재아들' 등이 있습니다. 게임은 자회사인 블루포션게임즈가 내놓은 ‘에오스’ 시리즈가 있습니다. 
 
미스터블루는 한때 분기 영업이익률이 40%에 육박했지만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0.78%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웹소설 업체 인수와 사옥 이전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 때문인데요. 20201년까지 30% 안팎이었던 부채비율은 2022년에 99.87%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미스터블루의 주가는 저조한 영업실적이 반영된 모습입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스터블루 주가는 지난해 10월 20일 52주 신저가(1500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9일 종가기준 2075원에 거래됐는데, 1년 전에 비해 주가가 약 40% 넘게 하락한 상태입니다. 
 
미스터블루는 지난 2022년에 웹소설 회사 2곳을 인수하면서 웹소설 분야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2022년 2월 웹소설 전문 제작사인 ‘데이즈엔터(옛 동아미디어)’와 ‘영상출판미디어’ 지분을 각각 79.2%, 80% 인수했기 때문인데요. 지분 인수자금으로 각각 176억원, 221억원이 지출됐습니다. 
 
이러한 투자 배경에는 웹소설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웹소설 시장 규모는 2022년 1조850억원으로 추정되는데요. 2년전인 2020년 웹소설 시장 규모 대비 약 46% 증가한 수치입니다. 미스터블루가 웹소설 제작사 지분을 인수한 배경이죠.
 
미스터블루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서울 강서구 NH서울타워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고정비 지출이 늘고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올해는 콘텐츠 부문의 비용 효율화가 본격화되고, 국내외에 유통되는 웹툰 작품 수를 확대되고 신작 게임 발표가 예정돼 있어 전년 대비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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