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손절' 국민연금…2대주주 NAVER 지분 변화 '촉각'

네이버, 9.1% 보유…8년째 변동없는 지분율
투자금액 대비 수익률 40% 넘어
'5% 이하' 국민연금, YG 지분 4.29%로 축소

입력 : 2024-02-0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국민연금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지분을 4.29%까지 낮추며 8년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는데요. 와이지엔터의 2대 주주인 NAVER(035420)(네이버)의 행보에도 관심이 갑니다. 8년째 보유 지분 변동이 없는 네이버지만 와이지엔터의 실적 전망이 부정적으로 제시되면서 향후 두 회사의 관계 변화에 촉각이 곤두섭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작년 3분기말 기준 와이지엔터 주식 166만1130주(8.89%)를 보유 중입니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4월 와이지엔터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당시 발행 신주는 166만1130주(당시 기준 8.50%)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당시 주당 발행가액은 3만100원인데요. 현재 와이지엔터 주가는 네이버 유상증자 발행가격보다 40% 넘게 올랐습니다. 네이버는 YG 투자 당시 YG PLUS(037270)의 자회사인 YG인베스트먼트 펀드에도 500억원을 출자했는데요. 네이버가 YG에 사실상 총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한 셈입니다. 당시 와이지엔터는 IP(지적재산권) 확대를 위한 플랫폼 시너지 기대로 네이버와 협업 이유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8년간 와이지엔터 보유 지분 변동이 없습니다. 네이버는 2022년 3월과 2023년 3월 국민연금공단에 2대 주주 지위를 내주기도 했는데요. 2022년 3월 국민연금공단 지분이 9.69%(178만7642주), 네이버가 9.1%(166만1130주)였습니다. 2023년 3월에도 국민연금의 지분이 9.34%(174만4265주)로 올라 네이버가 2대 주주에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6월 국민연금 지분이 7.17%(133만8346주)로 하락해 지분 8.89%로 2대 주주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국민연금은 최근 와이지엔터 지분율이 5.78%(107만8767주)에서 4.29%(80만2245주)로 감소했다고 신고했는데요. 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 와이지엔터 지분 비율을 6.79%(126만8201주)에서 5.78%(107만8767주)로 줄인데 이어 4%대까지 지분 비율을 낮췄습니다. 
 
시장에서는 와이지엔터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지분율을 축소한 국민연금의 사례를 두고 2대주주인 네이버와 관계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점을 제시하는데요. 증권가에선 올해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목표주가 하향과 실적 감익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YG엔터와 관련한 지분 변동 계획에 대해 "해당 사항에 대해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YG엔터 측도 네이버 지분과 관련해 "우리가 답변 드릴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 사옥.(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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