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무디스 신용등급 'A3'로 상향

무디스 신용평가서 최초 'A'등급 획득
대외 신인도 상승, 자금조달 비용 감소 효과
S&P도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변경

입력 : 2024-02-06 오후 6:15:17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기아(000270)·현대모비스(012330)가 글로벌 대표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평가 A등급을 획득했습니다. 우수한 중장기적 재무 건전성과 사업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입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습니다. 3사가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사진=현대차그룹)
 
3사는 2012년 10월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Baa1을 획득했습니다. 이후 무디스는 Baa1 등급을 유지하다 지난해 2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조정하며 신용등급 상향을 예고했습니다.
 
A3 등급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체계상 21개 등급 중 상위 7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신용상태가 양호해 신용위험이 크게 낮은 수준을 의미합니다.
 
무디스 신용등급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토요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으로 현대차, 기아를 포함해 8개에 불과합니다.
 
무디스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현대차와 기아의 강화된 제품 경쟁력과 우수한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기반한 수익성 및 재무 건전성의 지속적인 개선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3사의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지표에 대해 글로벌 대표 신용평가사가 공식적으로 A등급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인데요.
 
또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신인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조달 금리 인하 등으로 자금조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됩니다.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달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현재 신용등급 BBB+에서 A급으로의 상향이 예상됩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 강화, 효율적 투자 집행에 따른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한 점이 주효했다"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등 미래기술에 적극 대응해 추가 수익성 강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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