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이재명에 호응…"당의 단결 위해 노력, 꼭 승리해 보답"

"양산회동 정신·원칙 강조한 이재명 호소에 깊이 공감"

입력 : 2024-02-10 오후 4:22:4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7일 서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강의실에서 열린 최종건 교수의 '동북아국제안보' 과목 종강 기념특강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용기와 인내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내 친명(친이재명)과 친문(친문재인)을 아우르는 당의 단결을 강조한 데 대해 깊이 공감하며 호응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한 번 양산회동의 정신과 원칙을 강조한 이 대표의 호소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4·10 총선에서 윤석열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는 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며 "저 역시 그 소명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또 "매 순간 당의 단결을 위해 노력하고 오직 국민의 승리만 보고 가겠다"며 "꼭 승리해 보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임 전 실장은 '단결만이 답입니다2'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 대표의 입장에 화답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도 전날 밤 페이스북에서 글의 제목을 '단결만이 답입니다'로 올렸습니다. 이 대표는 "계파를 가르고 출신을 따질 여유 없다"며 "친명, 비명(비이재명) 나누는 것은 소명을 외면하는 죄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시스템을 통해 능력, 자질이 국민의 기대치와 눈높이에 부합하느냐가 유일한 판단 기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오직 단결하고 하나된 힘으로 주어진 책무를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도 꼼꼼하게 우리 사이의 빈틈을 파고드는 이간계를 경계한다"며 "친명이냐 친문이냐 하며 우리를 구분 짓는 행위 자체가 저들의 전략"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앞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6일 브리핑에서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언급한 이후 당내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 조짐이 보이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 위원장이 당시 구체적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당 내부에선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인 임 전 실장 등 핵심 친문들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임 전 실장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공천을 신청했는데 당내 '윤석열정권 탄생 책임론'이 임 전 실장의 공천 문제와 맞물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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