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3지대'의 4개 정치 세력(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이 통합한 개혁신당이 김용남 전 의원과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을 공동정책위의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개혁신당은 12일 임시 지도부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요 당직자 인선을 추가 공개했습니다. 사무총장에는 기존의 개혁신당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철근 전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이 계속해 직책을 맡고, 새로운미래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던 이훈 전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이 됐습니다.
이원욱 원칙과상식 의원(왼쪽부터),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은 대변인단도 새로 꾸렸습니다. 구 개혁신당에서 최고위원이었던 허은아 전 의원을 수석대변인, 이기인 경기도의원을 대변인으로 임명하고 김효은 새로운미래 대변인을 유임했습니다.
이번 인선과 관련,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개혁신당 측에서는 김용남 정책위의장을 유임시키는 방안으로 가고, 새로운미래 측에서는 지목한 인물이 있다"며 "두 분이 그런 부분(대중교통 무임승차 등 정책)을 발맞춰 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 측 지지자나 당원 같은 경우에도 아마 후속 인선이나 이런 걸 보면서 생각이 좀 정리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당명이 개혁신당으로 결정되는 것, 개혁신당 중심 통합이라는 점에 대해서 제세력이 합의해줬기 때문에 (통합이) 가능한 부분 있다"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3지대 통합 과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설 연휴 직전에 개혁신당 측에서 당명과 (단독) 당대표를 여론조사 경선으로 정하자고 제안했다"며 "개혁신당 쪽이 유리하다고 (다른 세력들) 다들 판단했기 때문에 오히려 (통합이) 급물살 탄 것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도 그는 "여론조사 방식에는 앙금이 남는다"며 "비빔밥 위 고명들이 각자의 생각을 유지하면서 비빔밥이 돼야 하는 것인데, 저희가 높은 확률로 예를 들어 상대 세력에 대해서 여론조사 경선을 이긴다 한들 상대세력 지우기 밖에 안된다는 생각이었다"고 당초 제안했던 여론조사 방식이 아닌 당사자들간의 합의로 결론을 이끌어낸 이유를 부연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 어떻게 예우할 것이냐 (고심했다)"며 "새로운미래 지지층 같은 경우에도 외견상으로 만족할만한 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공동 대표체제를 선택한 배경도 설명했습니다.
통합 개혁신당 발표 후 탈당 당원이 늘고 있냐는 질문에는 "(탈당 당원) 집계를 따로 하지 않았다"며 "오늘(12일) 당직자들이 연휴 기간이기 때문에 탈당 팩스를 총 취합하는 건 내일 업무 다시 복귀한 뒤에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