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 중 35만명 규모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청년층과 한국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40대 취업은 줄었습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기준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774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8만명(1.4%) 늘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156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했습니다. 여성은 1209만2000명으로 2.3% 늘었습니다.
작년 10월 34만6000명 수준이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1월 27만7000명, 12월 28만5000명으로 30만명을 밑돌았다가, 올해 1월 들어 30만명대로 복귀했습니다.
연령별 취업자 수 증가는 고령층에서 두드러졌습니다. 60세 이상에서 전년 동월 대비 35만명이 늘면서 가장 많은 취업자가 나왔습니다. 30대는 8만5000명, 50대는 7만1000명 증가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고용시장으로 새로 유입되는 20대와 40대 고용은 후퇴했습니다. 20대 취업자 수와 40대는 각각 4만7000명, 4만2000명 줄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9%포인트 오른 68.7%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1989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기준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774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8만명 늘었다. 사진은 이력서 쓰는 노인 모습. (사진=뉴시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4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3000명), 건설업(7만3000명) 등에서 늘었습니다.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5000명), 부동산업(-2만8000명), 교육서비스업(-1만3000명)에서는 감소했습니다.
직업별로 보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21만6000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 사무종사자는 19만9000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서비스종사자는 8만8000명 증가했습니다.
취업자가 가장 크게 줄어든 직업은 판매종사자입니다. 판매종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만4000명 감소했습니다. 관리자는 2만1000명, 기능원 및 관련기능종사자는 1만1000명 줄었습니다.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32만명, 임시근로자는 13만7000명 늘었습니다. 일용근로자는 8만2000명 줄었습니다.
실업자는 107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8000명(4.7%)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1만1000명), 12월(7만8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실업자 규모는 2022년(114만3000명) 이후 가장 큽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습니다. 실업률 역시 2022년 1월(4.1%)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2년과 지난해 실업자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한 부분이 있다"며 "정부의 노인 일자리 확대, 조사기간 중 일부 공공기관 공채 진행에 따른 구직 활동으로 실업자가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6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7000명(-1.6%) 줄었습니다.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가 취업준비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