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연초에 VLAC 작년 수주량 달성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량 15척…전세계 발주 '싹쓸이'
한국조선해양, 11척·삼성중 한화오션 각각 2척 수주

입력 : 2024-02-19 오후 3:48:00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올해 초 국내 조선업계가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일감을 연이어 따내며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009540)·삼성중공업(010140)·한화오션(042660))'가 연초에만 따낸 VLAC 건조 계약이 이미 작년 총 수주량을 달성한 모습입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가 따낸 VLAC 일감은 총 15척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게 발주된 선박 수 입니다. 업체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이 11척,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각각 2척씩 수주했습니다. VLAC 발주에 대해 국내 조선사들이 독점으로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겁니다. 
 
특히 국내 대형 조선3사가 현재까지 주문받은 VLAC 수주량은 지난해 총량과 동일합니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VLAC 총 15척을 수주했습니다. 각각 한국조선해양이 8척, 한화오션이 5척, 삼성중공업이 2척입니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VLAC 총 21척 중 71%를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나머지 6척은 중국 장난(江南)조선소가 수주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암모니아 운반선이 주목받는 이유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이기 때문입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습니다. 또 간단한 공정을 통해 수소로 변환될 수 있어 현재까지 가장 효율적인 수소 운반 수단입니다. 이에 따라 암모니아를 실어나를 수 있는 선박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겁니다. 
 
아울러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 국제 해운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우리 조선 업체들은 오는 2025년부터 암모니아를 연료로 쓰는 선박을 선보일 복안입니다. 현재 발주되는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은 액화석유가스(LPG)를 쓰는 이중연료추진 선박이지만, 향후 암모니아 추진 엔진의 개발이 완료될 경우 선주와 협의를 통해 암모니아 추진선으로도 변경이 가능합니다.
 
이에 국내 조선사들은 암모니아 운반선 뿐만 아니라 엔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HD현대중공업(329180)은 올해 H22모델(1.4~2.2MW급) 암모니아 엔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수주에도 성공했습니다. 오는 2025년 대형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두고 잇습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내 약 380평 부지를 활용해 암모니아 실증설비를 구축하고,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위한 검증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독성 문제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 개발을 위해 △실시간 누출 감지·경보 시스템 △독성 중화 장치 △4족보행로봇을 활용한 장비 상태 검사 등 다양한 기술들이 시범 적용합니다.
 
한화오션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 계획을 세우고 온실가스 배출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이 올해 수주한 VLAC 2척에는 자체 개발한 친환경 기술이 설치됩니다.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와 최신 탄소 저감 기술인 축발전기모터(SGM, Shaft Generator Motor) 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가 향후 20년 동안 연평균 120척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연초부터 선박 발주 문의가 지속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사진=한화오션)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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