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에서 관계자에게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또다시 미뤄졌습니다.
20일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정기 주주총회에 올릴 안건을 의결했지만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습니다.
이 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이 1심에 이어 항소심으로 넘어 간 만큼 사법 리스크 등을 고려, 등기임원 복귀 시점을 미룬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총에에서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가 신임 사외이사로 내정됐습니다. 이들은 내달 22일 임기를 마치는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후임입니다.
조 내정자는 유명희 사외이사와 함께 감사위원 후보로도 추천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주주들이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 제도를 시행합니다. 주주들은 다음 달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 주주 편의를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도입된 주주총회장 온라인 중계도 이뤄집니다. 주주들은 별도 마련된 사이트에서 온라인 중계 참여를 신청하고 안건별 질문도 등록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행법상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주총 안건에 대해 온라인으로 투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사전에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 대리행사를 신청해야 합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