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투자 강화하는 제약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수익 극대화

입력 : 2024-02-26 오후 2:32:31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제약바이오사들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와 수익 극대화 등을 위해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000100)은 50여 개 바이오 벤처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 기업으로는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 인벤티지랩(389470), 프로젠 등이 있습니다.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은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YH35324는 유한양행이 2020년 7월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기술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입니다. YH35324는 항 면역글로불린E(IgE) 계열의 Fc 융합단백질 신약으로, 혈중 유리 lgE의 수준을 낮춰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합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YH35324는 향후 알레르기와 두드러기 부문에서 주요 글로벌 신약 후보 물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유한양행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초기부터 투자와 물질 도입 등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에 기술 수출을 해서 '렉라자'의 뒤를 잇는 글로벌 신약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한양행은 이달 초엔 97억원 규모로 진행한 프로젠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습니다. 60억원가량을 투입해 80만9717주를 배정받았습니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목적으로 프로젠이 보유한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우선권 확보를 내세웠습니다. 
 
HLB(028300)그룹은 항체 항암신약 개발기업 '아테온바이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섭니다. HLB와 벤처투자사 HLB인베스트먼트는 프리A라운드 투자에 공동으로 참여해 1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HLB와 HLB인베스트먼트는 회사의 개발 초기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우선 협상권을 확보하고, 항체 항암 플랫폼의 확보로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확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투자로 HLB그룹은 아테온바이오의 2대 주주에 오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조성해 미래 기술에 선제 투자하고 있습니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0282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조성한 2400억원 규모의 펀드로, 유망한 바이오 기술 기업 지분 투자에 참여하는 펀드입니다. 
 
지난해에는 난치성 뇌 질환 분야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에 지분 투자했으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사와 글로벌 빅파마 간 규모, 인적, 경쟁력 부문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바이오벤처사의 후보 물질과 기술에 상위 제약바이오사의 상업화 역량이 더해야 신약 후보 물질 도출이 용이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대형 제약바이오사의 벤처기업 투자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태계를 견고하게 한다"며 "기존에도 벤처기업 투자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종 업종 간 인수합병(M&A)이 많이 이뤄지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국적 제약회사들도 혁신 기술을 포함해 모든 것을 다하기가 어려워 인수합병을 통해 많은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며 "벤처 입장에선 기술이전을 통해 자본력을 확보하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어서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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