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2위 OTT 보유 CJ ENM, 3가지 모멘텀 '주목'

티빙, 광고 요금제 효과로 하반기 흑자전환 가능
음악사업 영업익, 시장 성장률 크게 상회 전망
피프스시즌, 올해 영업 정상화

입력 : 2024-02-29 오전 10:11:40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국내 2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보유한 CJ ENM(035760)의 올해 도약이 주목됩니다.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는 티빙과 음악사업, 글로벌 프로덕션 피프스시즌이 꼽힙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9일 "올해 CJ ENM의 3가지 모멘텀은 광고 요금제 확산에 따른 티빙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시장 대비 큰 폭의 초과 성장이 예상되는 음악사업, 영업 정상화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피프스시즌"이라며 "CJ ENM을 미디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밝혔습니다. 
 
티빙은 국내 OTT 종합 경쟁력에서 부동의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광고 요금제 효과로 올해 520만 가입자,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달 4일 출시되는 광고 요금제는 2인이 동시 접속해 일반 요금제와 동일하게 무제한 콘텐츠를 FHD 화질로 시청이 가능하고, 가격도 베이직 대비 42% 저렴해 티빙 보급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3월부터 프로야구 2024년 시즌이 개막하고 온라인 중계를 즐기려면 티빙 멤버십이 필수라는 점도 티빙의 흥행을 시사하는 부분인데요. 현대차증권이 예상하는 연말 유료 가입자수는 전년보다 120만명 증가한 520만명으로 순증의 약 60%를 광고 요금제가 견인하며 흑자 전환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티빙은 프로야구 중계권을 포함해 올해 콘텐츠 제작비용을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드라마, 예능은 스토리 차별성에 기반한 효율적 라인업 선정이라는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프로야구, 분데스리가, 테니스 등 MZ세대를 아우르는 중계 경쟁력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음악사업에서는 걸그룹 두 팀이 데뷔해 성장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본 데뷔를 앞둔 걸그룹 ME:I와 엠넷 방송인 아이랜드 2를 통해 데뷔할 걸그룹입니다. 
 
일본 합작 자회사 라포네 엔터 소속의 11인조 걸그룹 ME:I가 4월 17일 데뷔 싱글 MIRAI를 발매할 예정인데요. 이에 앞서 3월 27~28일 도쿄 가든 시어터(7000석 규모)에서, 3월 30~31일 오사카 오오키니아레나 마이시마(7000석 규모)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 계획입니다. 김현용 연구원은 "같은 소속사의 선배그룹인 JO1과 INI가 모두 돔투어에 입성하며 일본 내 주력 보이그룹으로 자리잡은만큼 ME:I도 가파른 성장 궤적을 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테디가 프로듀싱하는 동사의 첫 7년제 정규 아이돌 선발 프로젝트도 2분기 엠넷 방송 아이랜드 2를 통해 개시될 예정입니다. 작년 7월 데뷔한 ZB1 사례에서 보듯 걸그룹도 단기간에 탑티어에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데요. 
 
현대차증권은 기존 아티스트들의 유기적인 성장에 두 팀의 걸그룹 데뷔가 더해져 올해 음반 판매량은 전년대비 42% 증가한 790만장, 공연 모객수는 두 배인 100만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이에 따라 음악사업 영업이익은 21.5% 증가한 863억원으로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피프스 시즌과 관련해서는 올해 영업 정상화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CJ ENM은 올해 영화, 드라마 프리미엄 시리즈를 중심으로 연간 25편 이상을 제작, 유통해 성장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CJ ENM 외관(사진=연합뉴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윤영혜 기자
SNS 계정 :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