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제22대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이 대표는 4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선거를 광주에서 치르기로 결심했다"며 "광주의 어느 지역에서 출마할지는 좀 더 협의해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 대표의 출마지로 광주 '서을'과 '광산을' 등을 꼽고 있습니다. 이 대표를 필두로 한 새로운미래가 진보의 심장인 광주에서 어느 정도나 득표율을 기록할지도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요즘 공천 파동이 민주당의 변질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민주당 40년 역사에서 당내 권력의 이런 횡포는 처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렇게 심한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이제까지 없었다"며 "총선에서 참패하면 정권교체도 어렵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광주에서는 아주 특별한 한 사람만 빼고 현역 의원이 모두 탈락했다"며 "민주당이 좋은 정치인을 키우지 않고 싹을 자른다면, 이제는 시민의 힘으로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광주·전남의 많은 분께 사과드리고 싶다"며 "박근혜·이명박 전대통령 사면을 부적절하게 거론했던 일을 거듭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대선후보 경선에서 실패해 상심하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며 "민주당을 나와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것이 몹시 송구스럽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출마선언을 하루 미룬 이유에 대해 "민주세력의 결집과 확산을 위해 다른 일을 먼저 하려다 하루를 늦추게 됐다"고 했습니다.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거취와 가장 큰 영향이 있었느냐'는 질의가 나오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