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정부가 K-산업의 초격차 실현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지만 주력산업의 인력난 문제를 풀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인구절벽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 영향이 K-산업에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선업은 우리나라 12대 주력산업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인력 감소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를 발족해 조선산업 대전환 방향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 플랫폼은 정부와 대중소 협력 플랫폼입니다. 정부와 조선 3사는 향후 5년간 9조원을 투자합니다. 초격차 확보를 통해 조선 분야에서도 신산업 정책 2.0을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를 발족해 조선산업 대전환 방향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표=뉴스토마토)
특히 조선업의 인력난에 따른 생산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인력 수급을 전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정부는 '미래혁신 인재 양성센터'·'구직자 대상 채용연계 교육사업'을 통해 매년 2000명의 국내 조선분야 전문·생산인력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조선 업계도 해외조선인력협력센터를 상반기 내 시범 운영해 해외인력을 현지에서 교육 후 도입하는 지속 가능한 해외인력 도입체계를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관건은 '인력난' 해소입니다. 조선업은 우리나라의 12대 주력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전자·조선 등) 중 5년(2018~2022년) 연속 인력이 감소한 유일한 업종입니다.
조선업종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산업기술인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습니다. 2014년 6만9766명이었던 산업인력은 2018년 6만301명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2019년에는 6만명 이하로 추락했습니다. 2019에는 5만9621명을 기록한 후 2020년 5만8622명, 2021년 5만8225명, 2022년 5만8042명으로 조사됐습니다.
더욱이 향후 인구감소에 따라 생산가능인구도 줄어든다는 점도 불안 요인입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조선업이 최근 수주를 많이 하면서 필요로 하는 인력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조선업 특성상 지방에 자리 잡고 있어 지방에서 기능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여기에 전자·자동차 등 업종을 선호하는 현상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향후 조선업 시황이 나쁘지 않은 만큼, 인력 확충을 위해서라도 조선업 근무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전자 업종 등과 비교했을 때도 매력 있는 근무 조건을 제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를 발족해 조선산업 대전환 방향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조선소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