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네이버(
NAVER(035420))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글로벌
IT 전시회
LEAP 2024에 참가해 세계 최초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 등 최첨단 기술력과 이를 토대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소개했습니다
4일(현지시간) 팀 네이버는 LEAP 2024에서 글로벌 기술 융합 기업(Global Tech Convergence Company)이라는 콘셉트로 검색·초대규모 AI(인공지능)·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보틱스·자율주행 등 ‘K-테크’를 알리는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일정을 본격 시작했습니다.
4일(현지시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LEAP 2024에 참가한 팀 네이버 부스 (사진=네이버)
LEAP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사우디 최대의 기술 전시회입니다. 지난해에만 전 세계 183개국에서 17만명 이상이 방문했습니다. 네이버는 메인 전시관인 빅테크관에 구글, 애플, 메타, AWS, MS, IBM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나란히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네이버는 채선주 ESG·대외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 고위 관계자가 총출동했는데요. 특히 석 대표는 5일 ‘미래 도시를 위한 테크 컨버전스’를 주제로 키노트도 진행합니다. 석 대표는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XR 등 팀 네이버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미래 스마트시티의 청사진을 공유하는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키노트에서는 팀 네이버가 만든 세계 최초의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인 ‘아크마인드(ARC mind powered by Whale OS)’도 공개됩니다. 아크마인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웹 플랫폼 기술과 네이버랩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만든 OS입니다. 웹 플랫폼에 존재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로봇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로봇의 제어·인지·이동을 위한 전용 웹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도 포함됐습니다.
네이버는 기존 PC, 스마트폰 중심의 기존 웹 플랫폼 기반 OS는 물리공간에서 인지, 이동, 동작 등을 수행하는 로봇의 특수성 및 하드웨어를 반영하기 어려웠다면, 아크마인드는 웹 생태계의 소프트웨어를 로봇 서비스로 연결해 다수의 이기종 로봇 하드웨어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웹 API를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아크마인드는 단순한 아키텍처로 구성돼 기존 로봇 OS에 비해 가볍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을 지원해 OS 업데이트만으로도 새로운 서비스 및 기능을 로봇에 쉽게 적용할 수 있고, 서버 방식으로 서비스 업데이트를 배포할 수 있습니다. 로봇 하드웨어 및 응용 소프트웨어를 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제공돼 도난당한 로봇의 데이터를 초기화하거나 서버에서 CPU 온도 및 스토리지 용량 제어 등도 가능합니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전 세계 웹 개발자들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는데요. 네이버는 우선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운영 중인 자체 제작 로봇에 아크마인드를 먼저 적용하고 궁극적으로 완전한 오픈 생태계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삼성전자(005930) 시스템
LSI 사업부와 진행 중인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도
LEAP에서 공개합니다
. 삼성전자는 시스템 온 칩
(SoC), 이미지 센서 등 반도체 솔루션을
, 네이버는
OS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하나의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
(Robotics Edge Computing Platform)에 통합 구현하려는 프로젝트입니다
. 양사는 이 협력을 통해 로봇 대중화를 빠르게 앞당긴다는 계획입니다
.
특히 LEAP 전시회 현장에서 실제로 계약이나 MOU(업무 협약)가 이뤄지는 만큼 네이버는 또 다른 사업 수주 성과를 보일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에서 더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