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오른쪽)이 초대형 가스터빈 정격부하(FSFL, Full Speed Full Load) 성능시험 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K-가스터빈' 개발 성공으로 수소터빈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지원 회장은 7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가스·수소터빈 제작 현장 방문 방사에 방문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박 회장과 손승우 파워서비스BG 부회장을 포함해 김도원 ㈜두산 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3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착수해 2019년 세계 5번째로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이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첫 공급한 가스터빈이 지난해 7월 상업운전에 성공하며 신뢰성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작년 보령신복합발전소에 올해는 안동복합발전소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따내며 수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국내에서 7조원 이상 수주를 목표로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활용한 수소터빈 개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고효율 H급 수소터빈의 수소 혼소 50% 기술을 개발 중이며 개발된 기술은 한국동서발전의 울산복합발전소에서 실증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400메가와트(MW)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 구축을 오는 2027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H급 수소터빈은 기존 수소터빈(E급) 대비 연간 약 460억원의 연료비 절감과 연간 약 5만톤(t) 추가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박 회장은 "올해는 340여 개 국내 산학연이 함께 이루어낸 K-가스터빈의 수주를 본격 확대하는 원년"이라며 "가스터빈 개발 성공으로 얻은 자신감과 기술력으로 고효율 무탄소발전 기술로 부상하는 수소터빈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