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민주당이 청년전략지역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의 최종 경선 대상자 3명 중에서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이 낙마하고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는 원외 '친명(친이재명)계' 김동아 변호사가 대신 들어갔습니다. 성 전 행정관의 낙마는 '안희정 성폭력 사건' 때 2차 가해를 했다는 논란이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은 "문제 제기한 그런 부분들이 100% 사실이거나, 결격 사유 있어서 제척한 건 아니다. 국민적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 정치집단에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조정식 당 사무총장과 함께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2층 당원존에서 진행한 공천관리위원회 활동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서대문갑 경선 대상자가 뒤집힌 일에 대한 질의가 줄을 이었습니다. 앞서 전날 오후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당원존에서 청년 후보자들이 진행한 대국민 공개 오디션 이후 권지웅 당 전세사기 고충접수센터장, 전직 검사인 김규현 변호사, 성 전 행정관 등 3명이 최종 경선을 치른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전략공관위는 긴급 회의를 열고 성 전 행정관을 떨어뜨리고 차점자인 김 변호사를 '3인 경선' 대상자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당 최고위원회의가 그대로 의결했습니다.

 

'공개 오디션에서 관련 논란이 나와 (성치훈) 후보가 소명하지 않았느냐'는 질의에 안 위원장은 "후보가 소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다고 판단해서 (경선 대상으로 발표)한 것"이라면서도 "사회단체, 시민단체, 여성단체는 물론 언론에서도 굉장히 강하게 어필해서 아침에 긴급회의를 했다. 국민적 요구에 답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당사자인 성 전 행정관은 반발했습니다. 성 전 행정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에 대한 의혹은 사전에, 그리고 현장에서 소명했고 다들 수긍해줬다"며 "지도부에서 '시스템'을 바로잡아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브리핑에서는 민주당 공천에 대한 자화자찬도 이어졌습니다. 임 위원장은 "혁신과 통합은 민주당 시스템 혁신 공천 통해 달성됐다 자부한다"고 했고 안 위원장은 "민주당에 역사와 전통 비춰볼 때 감동 있는 서사적인 공천 아니었나 평가한다"고 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