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기반 교통 대책' 논의… "대중교통 경쟁력 높여야"

민생토론회 후속…교통학회 등 합동 세미나
"수도권 권역별 맞춤형 교통 대책 순차 발표"
"지역 여건 맞춘 대중교통 계획 수립해야"
"광역버스 노선 운행 거리 단축 검토 필요"

입력 : 2024-03-12 오후 7:09:02
[뉴스토마토 임지윤 기자] 국토교통부가 12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대한교통학회·한국교통연구원·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빅데이터 기반 교통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합동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대중교통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6번째 민생토론회 '교통 분야 3대 혁신전략' 중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분야와 관련해 전문가·관계기관과 소통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총 3부로 구성된 세미나에서 1부는 '빅데이터 기반 교통 대책', 2부는 '광역 교통망 신속 구축 방안', 3부는 '광역교통 정책 방향 모색'이 주제였습니다. 대한교통학회, LH, 한국교통연구원, KT에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12일, 6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교통 분야 3대 혁신전략' 중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과 관련해 전문가·관계기관과 소통하고자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빅데이터 기반 교통 대책' 합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지난 1월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를 주제로 열린 6번째 민생토론회 현장. (사진=뉴시스)
 
1부 첫 발표는 이정숙 K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업본부 차장이 맡았습니다. 이 차장은 '모바일 데이터 기반 교통 빅데이터 구축 기술 소개'를 주제로 휴대전화 이동 정보를 통해 사람들 이동 경로와 교통수단 이용 패턴을 추정하는 기술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장동익 한국교통연구원 모빌리티 분석팀 팀장의 '모빌리티 빅데이터 활용 방안' 소개와 김주영 한국교통대학교 교수의 '대중교통 경쟁력 활성화 방안' 발표가 진행됐습니다.
 
김주영 교수는 "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대중교통 경쟁력 강화가 필요해졌다"며 "도심 집중화로 인한 대중교통 양극화, 탄소 배출감축 요구 증대, 도로교통 혼잡비용의 지속적 증가 등도 대중교통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 인프라를 검토한 결과, 버스 영향권 대비 철도 영향권은 미비한 수준"이라며 "대중교통 인프라 공급 부족 지역, 수요 과다 지역 등 지역 여건에 맞춘 대중교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부 시작은 안강기 한국교통연구원 광역교통평가센터 센터장이 알렸습니다. 그는 '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주제로 광역교통시설 공급 지연이 반복되는 원인을 분석하고, 근본적 대안으로 광역교통 개선 대책 수립 시기 조정 등을 제언했습니다.
 
안 센터장은 "대도시권 신도시 개발 관련 대표적인 광역교통정책인 '광역교통개선 대책' 제도 도입 후 22년이 지난 현재 사업 다수가 지연돼 국민 불편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업 전 과정을 다시 검토해 극복을 위한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발표한 강진구 LH 광역교통계획팀 팀장은 '신도시 광역교통망 신속 구축 방안'을 주제로 현장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또한 '선(先) 교통 후(後) 입주' 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LH 본사와 지역본부와의 전사적 수행 체계 구축 등 LH 내부 업무 개선 방안도 소개했습니다.
 
박준식 한국교통연구원 광역교통정책연구센터 센터장은 12일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빅데이터 기반 교통 대책' 합동 세미나에서 "광역통행 이동성 향상을 위한 광역급행철도(GTX) 연계 등으로 기본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화성시 동탄역 GTX-A 노선 열차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3부는 박준식 한국교통연구원 광역교통정책연구센터 센터장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박 센터장은 '수도권 환승 체계 추진 방향'을 주제로 환승센터 구축 확대 필요성 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광역버스 노선 단축을 통해 광역버스 공급 용량을 늘려야 한다"며 증차 없는 운행 횟수 증가를 위한 노선 운행 거리 단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시계 인근 회차로 도시 내 교통혼잡 완화, 광역통행 이동성 향상을 위한 광역급행철도 연계 등으로 기본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 발표는 류인곤 아주대학교 연구교수가 담당했습니다. 류 교수는 '국외 광역교통 분야 트렌드(최신 경향)와 대광위 역할 강화'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시설 중심에서 통행 경로 중심으로 광역교통정책 대상을 바라보는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며 "광역통행 경로상 이용 및 경험하게 되는 시설, 서비스, 제도 등이 모두 정책 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광역교통 관련 관계기관은 '수도권 권역별 맞춤형 교통 대책 수립'을 위해 소통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통신·교통카드·내비게이션 데이터 등 교통 빅데이터에 기반해 통행량과 혼잡도 등을 진단하고, 수도권 권역별로 국민 체감도 높은 맞춤형 교통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제안해 주신 내용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진혁 대한교통학회장은 "대한교통학회가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정책을 개발·실행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토부 대광위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 원장은 "한국교통연구원이 앞으로도 교통학회와 LH, KT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국토부 대광위가 광역교통체계 혁신을 위한 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 밝혔습니다.
 
한편 국토부의 3번째 릴레이 정책 세미나는 오는 18일 열립니다. 주제는 '부동산시장 현안 대응'입니다.
 
박준식 한국교통연구원 광역교통정책연구센터 센터장은 12일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빅데이터 기반 교통 대책' 합동 세미나에서 "광역버스 노선 단축을 통해 광역버스 공급 용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사진=뉴시스)
 
세종=임지윤 기자 dlawldbs2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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