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수출입은행이 녹색수출기업 육성을 위해 연 200억달러씩
2020년까지 지원한다.
김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17일 간담회에서 "우리 녹색산업의 발전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그린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을 개발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린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이란 연평균 200억 달러를 지원하여 2020년까지 500건의 해외 녹색플랜트 수주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200개의 유망 녹색 수출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종합 지원책을 말한다.
김 행장은 "세계 녹색시장은 선진국이 시장을 주도하고 중국 등 후발주자가 정부의 전폭적 지원 하에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우리 나라는 아직 내수기반이 협소하여 국내서 검증 후 수출’이라는 전략으로는 녹색시장을 선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후발주자인 우리 녹색기업들은 사업발굴 및 추진경험이 부족해 해외사업 수주가 어렵고 이는 다시 해외수주에 필수적인 트랙 레코드 확보 기회를 잃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김 행장은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녹색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선 해외시장창출 후 기반확대'라는 전략을 수립했다"며 "초기 트랙레코드와 해외사업 경험 축적기회를 제공하고 개도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그린파이오니어'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은은 지난 9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2개월간 외부컨설팅 기관과 함께 사업타당성과 효과적 실행방안을 마련해왔다.
'그린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은 크게 '그린플랜트'와 '그린챔피언'으로 구성돼 있다.
'그린플랜트'프로그램을 통해 수출입은행은 유망사업을 발굴해 프로젝트 구조를 설계하는 금융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출금융과 함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활용한
맞춤형 금융을 지원한다.
아울러'그린챔피언'의 경우 녹색수출 유망기업들의 기술력 확보 상용화 및 수출화까지 여러과정에 효과적인 금융상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수은은 또 "사업발굴을 위해 국제개발기구 등 해외네트워크와 개도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체제를 활용하는 한편, 수출정보 제공 기관과 개발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현지 마케팅 지원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