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근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38년 만에 안전 현장 유니폼을 전면 교체했습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정비·항공우주·화물·램프 현장 직원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새로운 유니폼을 순차적으로 지급받습니다.
대한항공이 안전 현장 유니폼을 바꾼 것은 1986년 이후 38년 만입니다. 직원들이 유니폼을 직접 입어보고 낸 의견을 취합해 디자인에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다양한 장비를 넣을 수 있는 포켓을 추가하는 등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적인 요소도 대거 반영됐습니다.
이번 새 유니폼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전을 위한 세심한 디자인이 더해진 것입니다.
우선 정전기로 인한 전기 계통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특수 원단을 사용하고, 무릎을 보호하는 니패드를 삽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습니다. 하계 유니폼의 경우 무릎 뒤 매쉬 패치를 적용해 통기성을 강화하고, 어둡거나 멀리 있을 때도 눈에 잘 띄게 하기 위해 빛을 반사하는 리플렉터 테이프도 부착해 작업 안전성을 한층 높였습니다.
동계 점퍼와 안전 조끼, 우의에는 고휘도, 고가시성으로 유명한 3M 리플렉터 테이프를 사용했습니다. 다양한 작업 환경에 맞춰 근무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티셔츠와 조끼, 점퍼, 바람막이 등 아이템을 종류별·계절별로 세분화됐습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에 따라 친환경 인증을 받은 소재도 적극 사용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 주목받는 친환경 기능성 소재 ‘심파텍스’를 동계 점퍼에 적용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심파텍스는 유럽 최고의 친환경 인증 시스템인 ‘블루사인’과 ‘오코텍스-스탠다드 100’으로부터 공인받은 소재로,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고루 갖춰 불규칙한 환경에서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땅속에서 유독성 물질을 내뿜지 않고 100% 자연 분해 돼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 현장 직원들의 안전화를 교체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이 안전 현장 유니폼을 새롭게 바꾼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대한항공 직원들이 신규 안전 현장 유니폼을 시착해보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