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의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인 익시(ixi)를 활용한 AI에이전트 플랫폼이 공개됐습니다. 로밍상품이나 인터넷 설치이전도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정보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LG유플러스는 8일 익시를 넣은 챗 에이전트 플랫폼 출시를 시작으로 모바일, 인터넷(IP)TV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발표했습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챗 에이전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U+상담 에이전트, 장애상담 에이전트, 유독 AI 상품추천 에이전트, U+비즈마켓 솔루션 안내 에이전트 등 4종의 챗 에이전트 서비스를 우선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너겟 요금제 상담, 소상공인(SOHO) 기업 고객 상담을 위한 챗 에이전트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앞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2월 MWC 2024에서 "익시를 베이스로 모든 에이전트 기능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퍼스널한 모바일 에이전트, 그리고 IPTV를 베이스로 하는 미디어 에이전트, 회사 내 업무를 도와주고 B2B로 사용되는 워크 에이전트 등을 구축해나가는 게 개발 방향"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이 정해 놓은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단순한 봇에서 한 단계 진화한 기술입니다. 새로운 질문이나 명령을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해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업무를 가능토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존 챗봇 상담은 고객이 특정 문의를 하면 시나리오에 따라 추가적인 정보를 입력하고, 이를 토대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형태로 전개됐는데요. 앞으로 챗 에이전트를 적용하면 고객이 질문을 했을 때 고객의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가령 '로밍 요금제를 알려줘'라고 문의하면 방문 예정인 국가와 기간, 과거 사용 내용 등 정보를 토대로 '고객님, 일본 4일 여행 시에는 A요금제를 추천드려요. 가장 인기가 좋은 요금제는 B요금제지만, 고객님은 주로 비즈니스 출장이 많아 데이터가 넉넉한 A요금제가 좋을 것 같아요'와 같은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준현 LG유플러스 AI·데이터프로덕트 담당(상무)은 "이번에 출시한 챗 에이전트 플랫폼의 강점 중 하나가 플랫폼 호환성"이라며 "AI컨택센터(AICC), 모바일 에이전트 등 향후 출시할 AI 에이전트 플랫폼에 챗 에이전트를 손쉽게 적용해 활용함으로써 기존에 없던 새롭고 차별적인 고객경험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