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설' 박영선 "한국 미래 생각하면 협치 긴요"

SNS에 입장 전해…"비행기 타고 오는 동안 많은 일 벌어져"

입력 : 2024-04-18 오전 10:29:58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 박 전 장관의 이름이 거론된 후 나온 첫 발언입니다. 
 
지난 2021년 4월 박영선 당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국회에서 인터넷언론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전 장관은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를 인용해 "우리는 모두 천국을 향해 가고자 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반대로 나아가고 있었다"며 "말하자면 그 시절은 지금과 너무 흡사하게,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그 시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극단의 형태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려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정치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국무총리에 박 전 장관을,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 혼란에 빼졌습니다. 대통령실이 언론 공지를 통해 "검토된 바 없다"고 부인했지만,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았습니다. 일부 대통령실 관계자는 검토 사실을 시인,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윤 대통령 내외와 허물없는 관계로 알려졌으며,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도 매우 가까운 사이입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는 각을 세워 왔습니다.    
 
차기 국무총리 내정설을 의식한 듯 박 전 장관은 "제가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정말로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며 "수 많은 분이 전화를 주시고 문자를 남겼다. 깊은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패배 후 1년3개월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이제 하버드 리포트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학기는 6월 말까지이지만 5월, 6월에 책 '반도체주권국가' 관련 강의가 몇 차례 있어서 조금 일찍 귀국한다"고 밝혔는데요. 공교롭게도 그의 귀국 알림 직후 총리설이 불거진 것입니다. 박 전 장관은 현재 일본 오사카에 머물고 있으며, 이번 주말을 전후해 귀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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