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원외' 더민주혁신회의, 당선인 31명 배출…최대 의원모임 부상

간담회에 국회의장 후보자 4인 총출동…"당 뒷받침 의장 될 것"

입력 : 2024-04-30 오전 7:24:5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 모임이었던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이번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서 31명의 당선인을 배출하며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이 됐습니다. 이들의 행사에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후보들이 일제히 집결하며 영향력을 입증했습니다. 
 
더민주혁신회의는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의원 대표단인 민형배, 강득구, 김용민 의원과 김우영 상임대표를 비롯한 당선인 31명 등이 참석했습니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당선인, 우원식 의원, 강위원 당대표 정무특보, 정성호, 박찬대 의원.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6월 출범한 더민주혁신회의는 이번 총선에서 50명이 민주당 공천을 받고 이 중 31명이 당선돼 단숨에 당내 최대 조직으로 부상했습니다. 
 
김우영 당선인은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황명선 당선인은 조직사무부총장에 임명되는 등 주요 당직도 차지했습니다. '대장동 변호사'로 불렸던 양부남, 박균택, 김동아, 김기표, 이건태 등 5명이 모두 더민주혁신회의 소속이고, 총선 기간 '막말 논란'을 야기한 양문석, 김준혁 당선인도 이곳에 속해 있습니다. 
 
더민주혁신회의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6월 2기 출범과 함께 조직을 재정비한다는 방침입니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이 21대 국회 초선 모임인 '처럼회'처럼 당내 강경파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조정식, 추미애, 우원식, 정성호 후보와 차기 원내대표에 단독 출마한 박찬대 의원도 이날 행사에 자리했습니다. 친명 초선 의원들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 보입니다. 
 
박 의원은 "얼마나 더민주혁신회의가 대단하냐면 국회의장 후보 4명을 세우고, 원내대표 후보자도 다 세웠다"며 "혁신회의가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의 최후 결정체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의장 후보들은 일제히 "당을 뒷받침하는 의장이 되겠다"며 강성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추 후보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거국 중립 내각을 하자'는 등의 주장이 있었지만 저는 당대표로서 이를 거부하고 탄핵을 준비했다"며 "같은 일이 되풀이되면 절대 민심과 동떨어진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후보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저지하고 필요하다면 탄핵소추에 필요한 의석도 200석에서 180석으로 낮추는 개헌도 시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 후보는 "'민주당에 맡겨놨더니 제대로 된 국회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야 행정 권력까지 맡을 수 있다"며 "민생을 바로잡으라는 국민의 명령을 수행하려면 국회와 민생을 제대로 쥐고 갈 역량과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정 후보는 "당의 입장에서 (여야) 합의가 안될 때는 단호하게 나가야 한다"며 "다수당으로서 민주당의 효능감을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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