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파트만 비싸져"…서울 집값도 '양극화'

강남 아파트 1채 값이 이외 지역 2채 가격
전세가도 강남 상승세 돋보여

입력 : 2024-04-18 오후 3:29:51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강남 3구와 서울의 강남 3구 이외 지역 간의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향후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면 강남 등 이른바 부자동네의 자산가치부터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18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강남3구와 그외 지역의 아파트 3.3㎡당 매매가격 차이는 2023년 3309만원에서 2024년 3월 기준 3372만원으로 확대됐습니다. 2022년의 3178만원 대비 194만원이나 양 지역 간 집값 격차가 커진겁니다. 강남3구 아파트 1채 값이 이외 지역 2채와 비슷해진 셈인데요.
 
강남3구와 강남3구 외 지역 3.3㎡ 당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및 차이. (그래프=뉴스토마토)
 
강남3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4월 3주차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강남구는 0.04%, 서초구는 0.05%, 송파구는 0.06% 전주 대비 매매가가 올랐습니다. 반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종로구 등 4개 자치구는 전주대비 매매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대단지 아파트를 포함한 서울 전체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강남 지역의 상승폭이 더 두드러집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은 지난달 13억원(18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는데,  올해 1월 같은 면적 24층이 보증금 11억원 대비 2달 만에 2억원이 올랐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동대문구 전세값 상승세를 견인한 전농동의 동대문롯데캐슬노블레스는 지난 1월 전용면적 84㎡가 6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3월에는 3000여만원 정도가 오른 7억1000만원에 계약했습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으로 인해 서울 내 지역간 집값 격차를 더 크게 벌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올해는 강남권에 대한 선별 매입 현상이 강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이 대세 상승장은 아니다보니 대기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주거선호 지역에 아파트 매매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송파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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