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내년 주식 포트폴리오엔 실적 대비 저평가된 반도체·장비업종을 편입하라는 투자전략이 제시됐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은 18일 '2011년 증시전망' 포럼을 통해 내년 세계경제가 지난 2년간 보여준 V자형 회복에서 벗어나 성장률이 서서히 감속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책효과 소멸, 역기저효과, 유로긴축, 미국 고용·소비의 더딘 회복 등으로 인해 기업이익이 저성장세 혹은 정체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코스피 목표치가 최대 2630포인트까지 상향될 수 있다"면서도 "경제 성장률 완화로 시장 이익 추정치가 예상보다 하향조정될 가능성과 남유럽 채권 만기 등 리스크 요인이 발생할 여지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1720~2420포인트로 산정됐다. 강 연구원은 "내년 세계경제 추세를 지표의 하향 안정화, 즉 뉴노멀 단계"로 판단하며, "이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을 둘러싼 변동성의 축소와 성장률·기업이익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진행되는 구조적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노멀 국면에 진입할 경우, 리스크의 완화, 이익의 질적 개선에 따른 리밸류에이션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또 최근의 '유동성 풍선' 효과가 마무리됨에 따라 새로운 '머니무브(안전자산→위험자산)'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됐다.
강 팀장은 "이 과정에서 가치주에 대한 재평가와 자산간 대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중기적인 지수 상승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팀장은 "막연히 저평가 종목만 추출하는 방법에서 탈피해 기업이익이 부각된 업종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업종을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