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윤 대통령, 한동훈에 직접 연락 안해"

"한동훈, 차기 전당대회 절대 출마하지 않을 것"

입력 : 2024-04-22 오전 10:13:58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들으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2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청을 거절한 것에 대해 "금요일에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을 정하기로 했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 전 비대위원장의 차기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절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 전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무리 한동훈 전 위원장이 백수 상태이지만 약속을 정한다고 하면 일주일 정도 말미는 주는데, 조금은 의아스럽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한 위원장이 총선 과정에서 많이 소진돼 육체적으로 힘든 상태인 건 분명하다"면서 "비대위 방에서도 왈가왈부가 있었는데, 대단히 이례적이다. 직접 연락하면 되실 텐데 비서실장과 원내대표 두 다리를 건너서 하는 것도 전격적이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만나려고 했더라면 조금 말미, 일주일 기간 두고 '날짜 두세 개 줘 봐라' '너희들이 적절한 시간을 정해 봐라'고 해야 했다"며 "저희(비대위원)가 메인은 아니지만 비대위원들한테도 이와 같은 모임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았나, 전혀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비대위원은 또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도 만나는데 총선 당시 가장 애썼던 한동훈 위원장을 왜 안 만나느냐'는 말이 있어 갑작스럽게 일정을 잡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연락하면 되실 텐데 비서실장, 원내대표, 이렇게 두 다리를 건너서 하는 것도 좀 그렇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도 "적어도 당 대표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출마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년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구체적인 행동 외에 본인의 목소리는 앞으로 계속 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이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회담한 것에 대해선 "홍 시장이 회담을 마치고 나서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발언들이 대단히 세지 않나"라며 "(한 전 위원장이) 인간적인 서운함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 전 비대위원은 홍 시장이 연일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홍 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한 전 위원장을 대권 경쟁 후보자로 보고 (비판)하고 있다고 해석한다"며 "정치하는 데 있어서 공공선이라는 것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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