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윤 사회수석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실은 23일 의사단체의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입장 고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장상윤 사회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의정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의협, 전공의, 의대생, 의대교수 단체에 의료계, 정부로만 구성된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의료계는 원점 재논의만 주장하며 일대일 대화도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현재 의사단체는 '의대 증원 백지화' '원전 재검토' 요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의대 교수들은 병원을 떠나거나 진료를 줄이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의료계, 환자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 성격을 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대한의사협회, 전공의협의회가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는 25일 출범할 예정입니다.
장 수석은 "의협은 참여를 거부하고, 전공의협의회는 입장을 밝히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며 "언제라도 의대증원 규모에 대해 합리적, 과학적 근거를 갖춘 통일된 대안을 제시하면 논의의 장은 열려 있다"고 거듭 의료개혁특위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장 수석은 또 "정부가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 정책적 결단을 내린 만큼, 이제는 의료계가 화답하고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정부는 '2000명 증원' 문제와 관련해 2025학년도 의대 증원분을 각 대학이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결정했습니다. 모든 대학이 50%를 택하면 전체 인원이 1000명으로 증원폭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정부가 '향후 5년 2000명 증원' 방침에서 물러난 조치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