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2000명 고집이 다 망쳐…증원 1년 미뤄야"

"피부과 2000개 개설…필요 의사 규모 마지막에 던졌어야"

입력 : 2024-04-27 오후 6:16: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2000명 확대를 고집한 정부의 정책이 의료체계를 "완전히 망쳐놨다"며 의대 증원 문제를 1년 유예해야 한다고 27일 주장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사진)
 
안 의원은 이날 보도된 의료전문매체 <청년의사>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한 의사 규모를 가장 마지막에 던져야 하는데 거꾸로 해서 완전히 다 망쳐놨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매년 2000명씩 증원하면 의사가 배출되는 10년 뒤에는 매년 2000명이 피부과의원을 개설할 것"이라고도 직격했는데요. 
 
이어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은 1년 유예 말고는 없다"며 "새로운 협의체에서 1년 간 의대 정원 규모를 정하자. 지금 상태로는 의학 교육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의원은 "처음 중재안을 냈던 2월에는 가능하다 싶었다"며 "4월 말까지 대학별 입시요강을 발표하고 행정적으로 확정짓는 것이 5월이니 당시 중재안을 수용하면 사태 해결이 가능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또 몇 달이 지나가 버렸다.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의대 교수들과 대통령실이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주선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번 주말에 될지 안 될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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